영금정 근처에 횟집을 예약하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속초등대에 올랐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도 아니거니와 이곳에 올라가면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코스였지요. 시원한 동해바다 뿐만 아니라 속초시내 풍경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금정 속초등대와 시원한 동해바다>

날이 맑았으면 더없이 좋았으련만, 흐린 날씨와 세찬 바람이 약간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흐린 풍경도 좋아하는지라 저는 너무 좋았네요. ^^

속초등대전망대 기본정보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5길 8-28 (영랑동 1-7)

전화번호 : 033-633-3406

오픈 시간 : 하절기 06시 ~ 20시, 동절기 07시 ~ 18시

이용요금 : 무료

주차 : 등대 올라가는 입구쪽

밑에서 올려다본 속초등대는 엄청 클 것 같지는 않았는데, 올라가보니 규모가 꽤 큰 느낌이었네요. 엄청 높지는 않지만, 저처럼 고소공포증 있는 분이라면 조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속초 등대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꽤 가파른 각도로 되어 있어 심신이 미약하신 분들은 손잡이를 꼭 잡고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사이사이로 나 있는 약간의 틈은 저 같은 심장 약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딱 좋습니다. 물론 그런 구간이 길거나 위험한 건 아니었어요. ^^

계단이 두 번 꺾이는 동안 다 올라가면 꽤 넓은 터가 나오게 되는데, 이곳엔 벚꽃도 있고, 작은 야외 공연장도 있습니다. 몸매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곳도 있고요. 날씬이 거울, 뚱뚱이 거울, 키다리 거울, 난쟁이 거울 같은 재미있는 거울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속초등대의 등명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라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함께 둘러보는 시간동안 자세하게 이것저것 들여다보기는 조금 어려웠네요.

속초 등대 풍경

등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전시된 이것저것들을 보고, 또 다시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바깥 난간까지 다가서는 것도 좀 부담스러웠네요. 워낙 겁쟁이거든요. ㅎㅎ

코 앞에 펼쳐진 속초 시내 풍경, 그리고 멋지고 시원한 동해바다의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걸 참 좋아하는데, 바람 때문에 그리 오래 보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바로 근처엔 영금정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횟집 일정이 있어서 가보지 못했네요. 하지만, 코 앞에 바위들과 파도의 어우러짐이 정말 멋져서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비용지원이 많지 않아 조금 저렴하게 세팅을 했는데, 그래도 회는 잘 나왔습니다. 너무 맛이 좋았어요. 생선 눈이 그대로 보여 상추로 덮고 먹었네요... ㅋ

[참고 글]

- 속초 칠성조선소 카페, 이색적인 분위기

- 속초 항아리물회, 맛좋은 속초물회

- 속초 바다 앞 카페에서 누린 오랜만의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