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역 맛집 온누리에 돈까스 가성비

Posted by peterjun
2017. 12. 8. 22:52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오랜만에 온누리에 돈까스 집에 갔습니다. 사장님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오랜만에 친구 녀석이 돈까스 타령을 어찌나 하는지... 못 이기고 결국 가게 됩니다. 대왕 / 매운 돈까스로 유명한 식당. 가성비가 엄청나서 인기가 많았던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보라매역에서도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온누리에 돈까스 가성비>

신대방삼거리역맛집 온누리에 돈까스

예전에 사장님 내외분이 정말 좋으셔서, 한번 식사하러 가면 기분도 좋아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가격은 싼데, 양은 많고, 맛도 나쁘지는 않으니... 늘 줄이 길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갔더니... 사장님 내외분도 안 계시고, 안되던 포장까지 됩니다. 포장이 안 되었던 건 나름 전략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 ^^ 

디진다돈까스 성공한 사람들

오랜만에 갔는데, 한 팀 대기가 있었습니다. 포장이 가능해진 뒤로 대기열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나 싶었네요. 그래도 금세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온누리에돈까스 메뉴

오랜만에 갔더니 돈까스 가격이 또 올랐네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양념돈까스그냥 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대왕돈까스와 눈물쏙 매운돈까스에 '도전'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성공하면 일정 기간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도전입니다. 오래되다 보니 어느새 성공한 분들도 꽤 되기는 하네요. ㅎㅎ (저에게는 여전히 미스테리~~)

기본 반찬

돈까스, 매콤 돈까스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구성이나 양, 맛 모두 달라진 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가성비가 좋기는 하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른 곳에 비해 경쟁력이 좋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 같네요. 예전에 인기 많을 땐 굳이 여기까지 먹으러 가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냥 동네 장사 정도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눈물쏙 돈까스 한 조각 맛보게 해주는 건 이제 없어졌나 봅니다. 주지 않더군요. (물론 먹지 않습니다. 먹으면 아파요. ㅠㅠ) 

돈까스

다 먹고 나니 식당 안이 거의 비었습니다. 피크 타임이라 대기가 있었나 보군요. 매스컴에 수차례 나왔을 땐 정말 엄청났었는데... ㅎㅎ 지금은 그냥 동네 맛집 수준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손님들한테 친절한 웃음을 주시던 사장님도 안 계시고요. 이전 이미지가 있다 보니 웃음기 없이 일하시는 분들 모습에 괜히 빈정이 상합니다. 뭔가 내 기억 속의 좋은 이미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나 보네요. 

매콤 돈까스

예전 어느 고발 프로그램에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엄청 넣는 식당들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곳이 나오더군요. 솔직히 말도 안 되게 맵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전 절대 먹지 않았지요. ㅋ 맛있게 매운 게 좋지, 아프기만 한 매운 건 싫거든요. ㅠ 

돈까스 한조각

가성비가 너무 좋았던 곳인데, 이제 그 매리트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아, 한 끼 식사 잘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나왔네요.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에서 괜찮은 식당임은 여전하지만, 한동안은 발걸음을 하지 않을 것 같네요. 한창 배고픈 학생들에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근처에 학생들이 많다 보니 여전히 학생 손님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