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월곶 맛집, 연호정 샤브 칼국수
오래전부터 맛집 찾아다니며 드라이브하시는 걸 워낙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선 지금은 늦둥이 막내딸을 데리고 종종 나가곤 하십니다. 예전엔 지금처럼 검색해서 맛집을 가는 게 아니라, 지나가다 사람이 많은 곳에 들어가서 먹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머릿속에 기억해두는 방식이었지요. 막내는 주로 검색을 담당하지만, 아버진 지금도 그 감각을 즐기곤 하십니다.
<김포 월곶 맛집, 연호정 샤브 칼국수>
강화도 드라이브를 종종 하시기에 왔다 갔다 하면서 손님이 많아 맛을 보게 된 김포 월곶 맛집 연호정 샤브 칼국수. 저도 이번 기회에 맛을 볼 수 있었네요.
영업 시간 : 10시 ~ 20시
수능 시험이 끝나고, 한가해진 어린 동생 녀석이 막노동을 경험해 보고 싶다 해서 아는 분 통해 일자리를 소개해줬네요. 한 달 ~ 두 달 정도 지방에 내려가 일을 하게 되었기에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석모도까지 드라이브하고, 차 마시고, 이렇게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두 달 아르바이트 때문에 헤어지는데 왜 이렇게도 걱정이 되는지... 이 녀석 군대 갈 때 마음이 좀 힘들 것만 같네요. ㅎㅎ
- 석모도 보문사
오후 5시도 되기 전에 갔더니 썰렁합니다. 저는 처음이기에, 정말 맛집 맞나? 의심부터 했네요. 연호정 샤브버섯 칼국수 4인분, 만두 1인분 주문했습니다.
먹을 만큼 꺼내 먹을 수 있게 김치가 담긴 항아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버섯 매운탕이 멋저 올려지고, 얼어 있는 샤브 고기가 나왔네요. 그리고 곧 면이 나옵니다. 여기 김치 맛있네요. ^^
이곳은 주문을 하면 그때 면을 손으로 직접 뽑습니다. 저녁 식사 첫 손님이어서 그런지 몰랐는데, 막내가 면 이야기를 하길래 뒤돌아보니 정말 뽑고 있더군요. 수타면으로 말이죠. 홍두깨로 미는 모습 오랜만에 봅니다.
주문한 만두가 나왔습니다. 쫀득한 만두피가 아주 멋진 식감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내용물도 충실한 편이라, 식전에 입맛 돋우기에 정말 좋았네요. 맛이 좋다 보니 한 개만 먹고 동생들에게 양보.
팔팔 끓고 있는 탕에 고기를 넣습니다. 처음 고기가 나왔을 때부터 생각했던 부분인데, 고기의 질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네요. 이 부분은 약간 아쉬운 점. 그래서 추가로 샤브 고기를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먹다 보니 5시가 넘어가고 있었는데, 연호정 샤브 칼국수집 내부가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국물이 꽤나 칼칼해 보이지만 매운맛은 별로 못 느꼈네요. 적당히 맛있는 국물이라 버섯, 미나리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계절엔 역시나 따뜻한 국물 요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고 면을 넣습니다. 잘 익혀서 먹어봤는데, 면발의 식감이 정말 대박이더군요. 쫀득한 면발의 식감이 먹는 재미를 한층 더 올려줍니다. 이곳이 맛집인 이유는 바로 '면'에 있었네요. 무난한 육수에 비해 면발은 정말 최고였네요.
찰진 느낌의 칼국수 면발이 맛있어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국물은 꽤 남겼지만, 면발만큼은 깔끔하게 비웠네요. ^^ 다 먹고 나니 어느 정도 손님들이 차 있습니다. 면 만드시는 분도 손놀림이 점점 빨라지고요. 아주아주 맛있게 잘 ~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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