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박보검, 너를 기억해 정변호사

Posted by peterjun
2016. 1. 22. 00:04 하고싶은 이야기들/사람이야기


응팔을 본격적으로 본방 사수하려고 애쓰기 시작하면서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위로 이야기들을 풀어낸 이번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더더욱 출연한 모든 배우들을 찾아보곤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는 '사랑'으로 엮여진 주인공들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말도 많은 결말이 나오기도 했었지요. ^^ 


<응팔 박보검, 너를 기억해 정변호사>


응팔 박보검


박보검씨는 응팔에서 최택 역할을 했지요. 어남택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전 어남택이 처음에 뭔지도 몰랐습니다. ^^ '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는 것을 드라마 끝날 때쯤 알았으니 좀 무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꽃피기 시작하는 배우이지만,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그는 심지어 캐릭터까지도 잘 잡아, 수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응팔을 시청하던 막둥이 여동생도 택이한테 푹~ 빠져 살았었죠. ^^ 이 녀석한테 늘 호응을 해 주는 저인지라, 가끔은 박보검씨의 자료를 찾아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순진하면서도 천재성을 지닌 최택이라는 캐릭터를 저도 엄청 좋아했습니다. 



주변의 남자인 친구들도 최택 캐릭터를 좋아하는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누구나 순진했던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그립기도 했을 것이고, 한편으로 내가 천재였으면 하는 상상을 한번쯤은 해봤을테니.... 게다가 박보검씨가 그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수 밖에요.. ^^ 저는 개인적으로 잠에 취해 한쪽 눈만 감길 듯 말듯했던 연기에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전,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으면 이래저래 조사를 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박보검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니, 아직 어리지만 어떤 활동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습니다. 아직 어린 배우지만, 많은 활동을 해왔더군요. 이미 인기가 어느 정도 있는 연예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너를 기억해'에서의 정변호사 역할이었습니다. 


너를 기억해 박보검


메소드 연기를 하는 모습이 어린 배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섬뜩했습니다. 그 드라마의 모든 걸 보지는 않고, 1회부터 16회까지 박보검씨가 나오는 장면 위주로 올라와 있는 유투브 영상으로 접했습니다.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는 장나라라는 멋진 배우의 드러나는 연기와 세 주인공 남자의 내면 연기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입니다. 즉 박보검씨와 그의 형, 삼촌...이렇게 세 명은 드라마 속에서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특히 표정과 연기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으로 풀어내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정변호사는 형을 원망하며 20년을 살았고, 형을 죽이고 싶음을 다른 이들에게 감정이입하여 살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에 들어서면서 오해는 풀리게 되지요.


이때 정변호사는 그동안 섬뜩하리만치 무서운 표정들과 웃음만으로 일관했던 것에서 탈피해 행복하면서도 슬픈 웃음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그 박보검씨의 역할에 대입을 시켜버렸거든요. 

어릴 때 버림 받음 - 복수심, 냉혈한 - 화해 - 하지만, 해피엔딩은 불가 - 슬픔

이 과정이 저의 삶과 너무 비슷해 보여서 그런지... 마음 깊이 '너를 기억해'의 정변호사가 들어앉게 되었습니다. 



순수 청년 응팔의 최택, 기억되고 싶은 슬픈 살인마 너를 기억해의 정변호사.

박보검씨가 최근에 주연으로 등장한 두 개의 드라마에서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해 낸 모습에 그의 가능성을 점쳐봅니다. (제가 뭐라고~~ ^^) 


박보검씨의 멋진 활동 기대해봅니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