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 삶의 변화

Posted by peterjun
2019. 6. 14. 06:47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5AM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되었네요.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활동 중인 커뮤니티 분들과 함께하고 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침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 삶의 변화>

30대 초반까지는 올빼미형 인간이었어요. 잠자는 걸 싫어했기에 하루 4시간 넘게 자본 적이 별로 없을 정도였죠. 물론, 그 시간에 놀았습니다. ^^ 좀 더 건설적인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그랬어요.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매일이 야근+술이었고, 철야 근무도 밥 먹듯이 했습니다. 실제로 올빼미형 인간은 10대, 20대에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몸이 망가지고, 힘에 부쳐 올빼미형으로 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관리하고 싶었고, 또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싶기도 했고요. 야행성 인간 정도의 삶의 패턴을 최근까지 유지했습니다. 잠은 5시간 반 ~ 6시간 정도로 잤고요. 저녁 시간대를 잘 활용하고 싶어서 애를 많이 써 왔네요.

아침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

이런 시간대 문제 하나로 삶이 달라지진 않지만, 오래전부터 아침형인간, 새벽형인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5시 기상이니 두 가지 인간형 사이의 어느 중간 즈음이 되겠네요.

아침형 인간, 아침산책에서 만난

많은 연구 결과들이 아침형 인간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많은 성공한 위인들이 그렇게 살기도 했고요. 하지만, 반대로 올빼미형 인간 중에도 위인은 많고, 잘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둘 중 어떤 것이 더 낫다기 보다는, 이건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는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낮에 대충 빈둥대고 시간 떼우다가 일찍 자는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지요. 밤늦게까지 게임만 하고 술 마시고 논다면 그 역시 성공할 수 없겠지요. ^^

물론 저는 지금 아침형 인간으로의 삶을 살기에 그를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더 신뢰하긴 합니다. 가장 최근에 본 기사 하나는 (영국 버밍엄 대학 / 브라질 캄피나스 대학의 연구) 아침형 인간의 장점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집중력 높고, 빠른 반응 속도, 맑은 정신, 작업 수행 능력 향상. 실제로 2주 밖에 안 되었지만 조금은 느껴지네요.

삶의 변화

아직은 짧은 시간이지만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저의 패턴은 이렇습니다. 5시 기상 - 바로 일어나서 10 ~ 20분 정도 산책 - 올해/매일최소습관/오늘 목표를 수기로 작성 - 아침 블로그 포스팅 + 간단한 식사 그리고 출근 + 독서. 이게 아침 일과입니다. 

안개 자욱한 산 풍

되도록 저녁 11시에는 자려고 하기에 무리한 일정을 짜지 않습니다. 요샌 술 자체를 거의 마시지 않지만, 과음할 일도 없게 되었고요. 작은 변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도 모르게 긍정적 인간이 되어갑니다. (선천적으로 우울함을 내재하고 있는데, 이게 바뀌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좀 짜증 날 때도 있어요. 전 제가 우울한 게 좋거든요. ㅠ)

- 기존에도 저녁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했지만, 확실히 아침시간이 더 집중도도 좋고 효율이 좋네요. 

- 매일 더 많은 개인적인 미션들을 수행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 주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이 변화를 실패하지 않기 위해 가족, 친구들, 지인들, 직장 동료들에게까지 널리널리 알렸습니다. 실제로 지켜나가는 제 모습에 그 모든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멋진 풍경, 작은 연

어쩌면 이번 시도로 제 삶의 패턴 자체가 많이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 땐 체력이 좋으니 잠도 안 자고 열심히 놀았지만, 이제는 좀 더 건강을 생각하며 정직한 패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들기도 하거든요. 

이런 시도와 노력이 실질적인 삶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더 나은 삶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거든요.(고작 2주일로 뭘... ㅋ) 게다가 몇몇 시련이 다시 찾아와서 힘들기도 하고요. ^^ 어쨌든 이런 나의 변화를 사랑하고 또 지속해서 이어가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