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무기력증 - 공교육의 위기

Posted by peterjun
2015. 10. 31. 17:49 교육, 직업, 자격증


1980년대, 90년대 공교육에서의 선생님들은 극명하게 엇갈린 두 가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가슴을 흔들만큼 참된 선생님들과 정말 말도 안되는 선생님들. 이렇게 나뉘었었죠. 어떻게 선생님이 되었지? 라고 생각이 드는 선생님들이 꽤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존경하는 선생님들도 많았던 때가 그때입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교사들의 무기력증 - 공교육의 위기>


교사 무기력증 - 공교육의 위기


사실상 공교육은 많이 무너진 상황이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금의 교육현장은 어찌보면 참담한 것 같습니다. 이전의 모습이 좋다, 옳다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지금의 상황은 분명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교사 무기력증은 공교육이 무너짐과 함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철저히 무시당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한국 교사들은 꽤 안정적이고, 나름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급여도 높은 편에 속하는 직종입니다. 물론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하지만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기력증에 빠지는 교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대체 왜 그럴까요? 그렇게까지 교육환경이 안 좋은 것일까요?


<몇 가지 실태>

1. 학생들끼리 몸싸움이 나면 대형 로펌을 통해 소송을 하는 부모도 있다고 합니다. 

2. 교장, 교감, 그리고 선생님이 부모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3. 학생들을 통제할 수단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4. 학생들에 집중해야 하는데, 행정적인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작은 실례 몇 가지이지만, 실제로 뉴스를 통해서 보다보면 별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인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과 교사들의 무기력증이 결국 어디로 갈까요?


2013년 한 가지 조사 결과에서 나온 사실은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들이 교사 된 것을 후회한다는 비율이 20.1%나 되었습니다.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였죠. 뿐만 아니라 이런 무기력증 때문에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명예퇴직 신청의 가장 큰 이유가 73%로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증가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급여만 놓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무기력증에 많이 걸린다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속에는 참된 교육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으니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지요. 


1.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쉽게 휩쓸리는 경향도 강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교육의 안정성을 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의 권위를 억지로 세우는 것이 아닌 전국가적인 분위기로 형성되는 기류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부모님들이 선생님을 무시하고, 학생들이 대들고 하는 것이 만연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하나의 문화흐름인양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결국, 커다란 흐름의 방향이 바뀌어야 합니다. 


2. 선생님들이 더 노력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그 길을 선택합니다. 힘들다고 아이들에게 원인을 떠넘길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배워야 하고,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교사들마저 무기력증에 빠지면 어떻합니까... 부디 참 스승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3. 학부모들의 인식이 변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건 좀 어렵겠네요. ㅠㅠ 저희집은 선생님 면담을 하게 되면, 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잘못하는 게 있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어떤 벌이라도 좋으니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합니다. 그저 제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잘봐달라고 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교육시켜달라고 부탁드리면 더 좋은 교육을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4. 제도적 개편. 사실 제도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할만큼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습니다. 탁상행정이라고도 하죠.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흐름만 지켜보더라도... 알 수 있지요. 위에 계신 분들이 대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있는지 말이죠. 정말 멋지고, 대단한 분이 윗자리에 언젠가 앉으시길 기대해봅니다. ^^


논쟁거리가 많을수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교사님들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바르게 교육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아이들도 안쓰럽구요.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인데, 남의 일인양 하나의 잣대만 들이대고 그저 비판하는 일들이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참되고 바르고, 제대로 된 교육이 훌륭한 인재를 만들 수 있는 것인데 말이죠.!!!



아이들이 바르게 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야 하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