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산토리니 카페, 바다풍경

Posted by peterjun
2016. 3. 4. 23:22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막둥이 동생이 움직일 때 가끔씩 함께하곤 합니다. 긴 코스로 움직이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나서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 강화도로 드라이브 간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따라 나서게 되었는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를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때문이었네요.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요즘 좋지 않은 몸으로 사회생활을 다시 열심히 하다보니 쉽게 지치는 마음 때문에 꽤나 힘들었거든요. ^^


<강화도 산토리니 카페, 바다풍경>



강화도에 자리하고 있는 산토리니카페입니다. 춘천의 아주 멋진 산토리니와는 조금은 비교가 되는 작은 카페이지만, 꽤나 운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무엇보다 이 카페 앞에 펼쳐진 바다가 그 이유를 완벽히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겨울이 서서히 물러나고 있는 만큼 낮에는 햇살이 제법 따사로워졌습니다. 그래도 바다가 앞에 있어 그런지 찬바람이 제법 매서웠습니다. 그래도 너무나도 평화로운 풍경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입니다. 



카페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맑은 날의 바다가 더없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지친 마음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그저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조금씩 내 안에서 물러나는 것만 같았네요. ^^



이 카페의 또하나 특징은 바로 실내 인테리어입니다. 벽에 걸려 있는 많은 미술 작품들은 모두 한 사람의 작품인데요. 제 생각이지만, 카페 주인분의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거장의 작품은 아니지만, 바닷가의 카페에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고, 인테리어입니다. 하나씩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아이스초코, 녹차라떼, 아메리카노, 치즈케잌을 주문했습니다. 이날 쇼핑을 가기로 해서 아주 잠시 머무르기로 했는데, 경치도 좋고 너무 평화로운 느낌 때문인지 한 시간을 넘게 자리에 앉아서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간의 대화도 곁들여졌지만요. ^^ 차의 맛은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물과 따뜻한 차도 따로 준비되어 있고요.



아버지와 막내딸의 그림자샷입니다. 나름 하트를 그린다고 했는데, 조금 어설프긴 하네요. ^^ 제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부녀사이보다 더 돈독한 우리집 부녀지간입니다. 늘 이렇게 웃으며 살아가야 할텐데... 어쩔땐 이 행복이 깨질까 두려운 마음이 들때도 있습니다. 


뭐... 그런 불필요한 걱정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 따지고 보면 수없이 많은 고민을 이미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오니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좋은 카페에서 좋은 경치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