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 고민이라면 장학금 제도부터 체크하자

Posted by peterjun
2017. 2. 25. 18:59 교육, 직업, 자격증/입시

어지간하면 대학으로 진학하는 요즘 시대에 등록금은 너무 비싸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친한 후배도 학자금 대출 때문에 사회생활 2년 정도는 꼼짝 못 하고 그거 갚느라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네요. 좀 더 깊이 들어가자면 대학을 가느냐 못 가느냐 이야기까지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패스하고 등록금이 단지 고민인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제도를 정리해봅니다. 

<등록금이 고민이라면 장학금 제도부터 체크하자>

장학금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다닐 또는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주는 장학금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 그리고 특정 단체에서 지원하는 것이 있지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국가 및 대학의 장학금 제도를 기본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 대학에 대한 진로와 더불어 등록금도 걱정돼서 진학 여부가 고민인 분이라면 우선 학교별 장학금 제도를 먼저 세세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 집에도 대학생이 두 명이나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어 등록금 부담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그저 기특하기만 하지요. ^^

홍대 다니고 있는 넷째의 경우 성적우수 장학금부터, 가계 지원 장학금, 기타 장학금까지 하면 거의 30여 개에 육박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만큼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많으니 대충 알아보지 말고,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국가장학금 제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지원은 크게 소득연계, 성적우수, 취업연계로 구분이 됩니다. 

1. 소득연계

- 일정 소득분위 이하의 대학생이라면 해당되는데, 연간 최대 520만원까지 헤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자녀일 경우 역시 연간 최대 52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저희집 넷째, 다섯째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대신 성적이 너무 나쁘면 다자녀라 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 저희집은 다자녀 혜택 + 성적장학금으로 전액면제를 받고 있네요.

2. 성적우수

- 대통령과학장학금 : 학교에서도 주는 성적장학금이지만, 자연과학/공학계열 학부입학자 중에서 석차등급 우수자 및 지역 추천자에게 국가에서도 주는 장학금입니다. 등록금 전액, 학업장려비,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됩니다. 

- 국가우수장학금 : 이공계 & 인문사회계열 학생에 해당되며, 학교 추천으로 본인이 신청했을 때 성적우수자에 한해 지원됩니다. 등록금 전액, 교재비, 생활비 등. 

3. 취업연계

- 국가근로장학금 : 일정 소득분위 우선 선발되며, 최소한의 성적 요건만 충족되면 교내에서는 시급 8천 원, 교외에서는 시급 9,500원의 아르바이트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희망사다리장학금 : 4년제는 3,4학년, 전문대는 2,3학년의 재학생이 중소기업과 고용계약이 체결되어 현장실습 이수를 하게 될 경우 등록금(수업료) 전액 및 직무기초교육 40시간 이수 시 학기당 200만원의 추가지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대학은 졸업해야겠다면 어쩔 수 없이 학자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려야겠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든든 학자금 대출

일정 소득분위 이하라는 조건이 있으며, 이 경우 학부생의 신용제한은 없습니다. 신입생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성적 조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다자녀일 경우 소득에 따른 제한은 없고요. 등록금 전액 대출이 가능하지만, 기숙사비나 졸업앨범비와 같은 건 불가능합니다. 생활비는 연간 300만 원 대출이 가능하지만, 학기당 1회 150만 원 제한이 있습니다. 

2.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일반 학자금 대출은 개인신용도 및 학제에 따라 대출한도액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최소한의 성적조건이 있습니다. 4년제 기준으로 4천만 원까지 가능하며, 5~6년제나 특수 대학원의 경우 6천만 원, 의대계열 및 대학원, 전문대학원의 경우 9천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생활비는 연간 200만 원 가능하지만, 학기당 1회 100만 원 제한이 있습니다. 

3. 농어촌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

농어촌 지역에 주소지가 되어 있고,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의 자녀가 해당되며, 6개월 이상 거주하면서 농어업에 종사하는 학생 본인인 경우도 해당됩니다. 이 경우 등록금 전액 대출 가능하며, 기숙사비나 졸업앨범비 등은 불가능합니다. 생활비도 가능하며, 든든/일반에서 지원하는 걸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의 문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나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동생들에게도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잘 이해해주지는 않더군요. 아직 20여 년 밖에 살아보지 못했기에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먼저 살아본 인생 선배들의 말에 귀를 꼭 기울이라는 조언도 함께 해주곤 하네요. ^^ 당시에는 그게 전부인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나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분명 있거든요.

등록금 때문에 지금도 머리 아픈 학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