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남는 시간 정주행 드라마 추천 '도깨비'

Posted by peterjun
2017. 1. 19. 09:19 하고싶은 이야기들/흥미로운 것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질 때, 누군가 세상쪽으로 등 떠밀어 준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간 순간이다." - 도깨비 - 

TV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요새 도깨비에 푹 빠졌습니다. 바빠서 시간이 없지만, 짬을 내어 천천히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너무 인기가 많고 화제가 되는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어쩐지 아쉽기도 하고, 대화할 때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설연휴에 남는 게 시간인 분들에게 정주행할 드라마로 도깨비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이미지출처. tvN 드라마. 이미지 저작권은 tvN에 있음>

공유 (도깨비-김신), 이동욱 (저승사자), 김고은 (지은탁), 유인나 (써니), 육성재 (유덕화) 주연으로 판타지스러움과 우리 고유의 멋을 함께 살린 멋진 작품입니다. 너무 인기가 많고, 말들이 많기에 보기 시작한 터라 조금은 냉소적인 마음으로 접했는데, 금새 반하고 말았네요. ^^ 아버지를 빼고, 저희 가족 전원이 다 보고 있기에 저만 안 볼 수 없는 입장이기도 했습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이런 도깨비와 특이한 동거를 하게 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이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이미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등장하게 되며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거의 정주행을 마쳐가는 넷째 녀석은 이 드라마를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공유는 잘생겼다.' '유인나는 여전히 예쁘다.' '눈물 없는 내가 매화 볼 때마다 울었다.' 앞에 두 가지는 다른 분들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별그대 신드롬이 한창일 때 저도 그 드라마에 반해 열심히 시청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판타지 로맨스를 가장 잘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도깨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메인 주인공뿐만 아니라 흐름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이들이 다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 연출이 모두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드라마 음악도 너무 좋아 요새 시도 때도 없이 도깨비 OST를 듣고 있네요. 드라마 OST인 줄도 모르고 좋아서 종종 듣곤 했는데, 시청 중에 그 음악들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고 더 마음에 와 닿더군요.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TV 앞에 있어야 하는 혼족들에겐 최고의 멋진 정주행 드라마가 아닐까 싶네요. ^^ 아직 스타트 끊지 못한 분들께 강추해봅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인 만큼 역시 공을 들인 보람이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