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제주 동백꽃티, 매력적인 향과 맛

Posted by peterjun
2017. 5. 3. 14:08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진하다!!!'

'색다르지만, 색다르지 않네.'

'상당히 매력적이야...'

막둥이가 제주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사온 오설록 제주 동백꽃티를 처음 음미했을 때 느낌입니다. 평소 차를 이것저것 즐기는 편인데 뭔가 색다른 느낌이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 꽤 매력적인 차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 나온 차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까지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건 아니어서 그런 것도 같고요.

불그스름하면서도 약간은 화사한 색감의 포장지. 작은 티백 하나가 우려내는 차의 진함이 티백 포장을 뜯고 우려내기 전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네요. 그런데 왜 동백꽃차가 아니라 굳이 '티'라고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고전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김유정 동백꽃 소설이 생각이 납니다. 어릴 때 읽어보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꿈꾸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학창 시절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 나이가 되었네요. ^^ 서울에 살면 쉽사리 접하게 되기는 힘든 단어이기도 합니다. 

동백차라고 불리는 이 차의 효능으로는 지혈작용, 종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효과 때문에 마시지는 않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가끔 한 잔씩 음용하는 게 도움이 되겠네요. 인후통에도 좋다고 합니다. 

막내가 직접 차를 내어줄 때는 항상 따로 물을 끓여서 우려내지만, 제가 먹을 땐 그냥 정수기 뜨거운 물을 사용합니다. 이 동백꽃티는 90도의 물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티백의 장점은 역시나 간편함. 2분 우려내어 먹으면 된다고 되어 있지만, 1분만 우려내어도 진한 색이 올라옵니다. 포장이 붉었던 이유는 역시나 차의 색감이 그렇기 때문이었네요. 

차를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좀 과한 느낌이 들 수 있는 녀석입니다.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분들께는 무난한 정도이고요. 막내 덕분에 제주에서 올라온 귀한 차를 한 잔씩 맛볼 수 있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