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 강철비, 신과함께, 1987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8.01.01 21:09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2017년엔 영화를 많이 못 봤습니다. 1년 내내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다 보니 선뜻 극장에 가는 게 어려웠던 것 같네요. 그래도 막판에 재미있는 영화 세 편을 볼 수 있어 참 다행이었고, 좋았습니다. 특히 31일 날 본 1987은 정말 대박이었네요. 11시 45분쯤 끝났는데... 곧 새해를 앞두고 있었지만, 영화 끝나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네요. 

<영화 후기 - 강철비, 신과함께, 1987>

<모든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1. 강철비

상당히 무거운 주제였지만, 나름 적정한 여유를 만들어 놓아 꽤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쩌면 정말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죠. 

남/북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풀어질지 솔직히 가늠이 되질 않네요. 영화 속에서 전쟁이 곧 일어날 듯하지만, 여유롭게 건물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 중 하나가 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정우성-곽도원의 연기가 서로 어우러질 수 있을까? 싶었지만, 기우였다는 것. 영화 마지막이 참 웃기면서도 재미있었다는 것.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친구가 했던 말 "정우성으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뚱맞은 질문을 할 수도 있는 영화였다는 것. 그 모든 게 맘에 들었던 진중하면서도 영화스럽게 잘 풀어낸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2. 신과함께 - 죄와벌

배우 하정우 씨는 1987에도 나오지요. 그가 나오는 영화는 성공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스러운 영화를 몹시도 좋아하기에 이 영화는 저에게 안성맞춤 영화였습니다. 아마 한두 번 정도 더 볼 것 같네요.

죽어서 저승에서의 심판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웹툰을 이미 봤었지만, 그와는 다른 흐름이었기에 더 재미있게 봤네요. 눈물을 펑펑 쏟지는 않았지만, 수차례 손으로 훔쳐야만 했던 영화 신과함께-죄와벌. 

개인적으로 김동욱-도경수 연기에 살짝 꽂히기도 했던... 

3. 1987

6월 항쟁. 우리나라의 민주화. 박종철, 이한열 열사.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는 아주 많은 노련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이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온 많은 사람들에게 헌정하는 뜻깊은 연기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어느 역 하나 부족한 연기로 임해선 안 되었기에...

영화 끝나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다른 관객들도 대부분 그랬네요. 속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그 무언가를 주체하기 힘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끝내 한마디 욕을 하며 일어나는데 눈물이 주르륵 나더군요. (좀 창피.. ㅠㅠ)

대학생 데모의 마지막 세대였기에, 이 시기의 일들을 어느 정도는 기억하기에 이해하기가 좀 더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10대, 20대, 30대 중반까지는 그저 역사책의 한 장면 정도로만 기억할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좀 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알게 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정말 잘 만든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강동원, 여진구 배우에게 눈길이 갔던...

근래에 나온 세 편의 영화가 다 재미있어서 오랜만에 즐거운 관람을 이어나갈 수 있었네요. 단순하게 재미있는 영화도 좋지만, 이 세 편의 영화는 나에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선물해주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뭐든 챙겨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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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편을 다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 아이가 어려서 어른영화를 극장에서 못본지가 한참되었네요 ^^;;
    • 집에 어린 아이가 있으면 영화 보기가 어렵지요. ^^ 아직 함께 볼 나이가 되지 않아서 이런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으시겠네요.
  3. 1987이라는 영화 보고싶은데 이런 내용의 영화는 보고난 후 가슴 한편이 꽉 막힌듯한 느낌이라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꼭 보고싶네요.. 관련 내용으로 정보수집을 해서 소설을 써본적이 있어서 이 영화 보면 더 감정이입이 되고 힘들 듯해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감정이입. 너무 들어가 버리면 다시 나오기가 힘들지요.
      전 아직도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네요. 소설까지 쓴 적이 있으시다면 더 그럴 것 같군요. ㅠ
  4. 이 세 영화들이 요즘 큰 대세인 것 같던데 좋은 영화들 다 보셨네요.
    영화들이 꽤 잘 나온 것 같아요. 생각도 하게 하고 여운도 많이 남게 하구요.
    나중에 미국에서도 넥플릭스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보려구요. ^^*
  5. 한국영화 점점 발전...언젠가 헐리웃을 점령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6. 요즘 평이 좋다는 대세 영화들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과 함께를 보고 싶네요
  7. 내일 신과함께를 보는데. 다른영화도 보셨군요. 1987도 기대되는데 다음에 보려구요.
  8. 와 ~ 간만에 영화 세편을 보셨군요?
    강철비, 신과함께, 1987 요즘 이슈있는 영화들인데요~
    저도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 한편이라도 볼까 합니다^^

    좋은 화요일 보내시길 바래요-
  9. 저도 3편 다 보았습니다
    아직 1987은 후기를 작성못했고...
    3편모두 2017년을 마무리 하는 좋은 영화였네요
    1987은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더군요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네요.
      너무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10. 강철비 홍보 무지하게 때리던데..
    궁금해지네요
    잘보구가용
    • 강철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어서 좋았어요. 약간 구태의연함으로 무장된 영화가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
  11. 요즘 핫한 영화 3편을 모두 보셨군요. 저는 아직 한 편도 못 보았네요. 신과 함께를 보러가고 싶은데 저는 아마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봐야 할 둣 해요. 꾹 누르고 갑니다.
    2018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이들이 있으니 어른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건 쉽지 않으시겠어요. ^^
      엄마의 마음이 그렇지 않나 싶네요. ㅎㅎ
  12. 세영화다 보고 싶은 영화인데 아직 못봤는데 재미있을거 같네요 ㅎ
  13. 지금 딱 보고 싶은 영화 세 개입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14. 최근에 주변을 보면 강철비를 많이보드라구요
    궁금하네요^^
  15. 강철비만 아직 안봤네요~~~^^
    1987은 다시또 눈물이 나네요
    눈물콧물흘러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 저도 1987 보고 나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ㅠㅠ
  16. 남푠이 강철비 보고싶은데 신과함께가 더 인기 많다며 의외라고 언제 뜨나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저는 1987 보고픈데 제목만 봐도 깊숙이 숨겨둔 슬픔이 한꺼번에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벌써부터 든다는..... 피터준님 영화평보니...영화의 깊이가 느껴져 ㅎㄷㄷ 합니다! 저두 연말이라서 영화관과 다운로드를 오가며 밀린 영화 쭉 보고 있네요! 다복한 한 해 응원하겠습니다^^
    • 신과함께 연출이 정말 멋져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강철비는 한국인이라면 더 와닿을 영화일테고요. ^^
      1987은... 뭐... ㅠㅠ 후유증이 좀 있네요. 단어를 보기만 해도 울컥해요.
  17. 강철비만봤는데 신과함께너무보고싶네요 ㅎㅎ
  18. 1987 생각보다 흥하지 않아서 넘 아쉬워요ㅠㅠㅠ 왜 많이 안볼까요ㅠㅠㅠ
    저도 올해는 영화를 좀 자주 보러 가리라는 다짐이 있어요ㅎㅎ
    • 저희 아버지도 안 보신데요.
      뭐랄까... 당시 저 길거리에 아버지도 계셨는데.... 그 장면들을 돌이켜 보고 싶지 않으신가봐요....ㅜ
  19. 판타지 영화를 좋아해서 신과함께는 극장에서 봤네요
    올해는 한국영화가 많이 나온것같아요.다 보진못했지만 ㅋ
  20. 요즘 핫한 영화를 다 보셨네요~^^
    1987이 가장 기대되던데, 이번 주말에 한번 봐야겠어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D
  21. 오~ 세편다 넘 재밌을 것 같아요. 먼저 신과함께 보러가야겠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