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대용식 올리브영 랩노쉬 그래놀라 요거트

Posted by peterjun
2017. 3. 15. 09:57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겨 먹는 건 건강에도 좋은 습관입니다. 물론 생활패턴이 아침부터 시작하는 분들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부랴부랴 일어나서 준비해서 나가기도 바쁜 아침에 제대로 된 밥을 챙겨 먹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네요. 집에 수험생이 있을 땐 힘들어도 꼬박꼬박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을 해먹이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손을 놓고 지내네요. ^^

<아침 대용식 코스트코 랩노쉬 그래놀라 요거트>

올리브영에서 미래형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랩노쉬(Lab Nosh) 시리즈를 사 왔습니다. 잔뜩 사 왔기에 언제 한번 먹고 포스팅해봐야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몇 가지 맛은 다 먹어치워 버린...

그린 씨리얼, 자색 고구마, 그래놀라 요거트, 쇼콜라, 우바 밀크티 이렇게 다섯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 회사인 이그니스에서 만든 제품인데, 필수 3대 영양소23가지의 비타민, 미네랄이 담겨 있어 영양학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에 남은 건 그래놀라 요거트와 우바 밀크티.

저는 그래놀라 요거트 맛으로 선택했네요. 가벼운 물병에 가루로 들어 있어 휴대하기도 좋아, 아침대용식이 아닌 간단한 식사로 대체할 수도 있겠습니다. 간혹 밥 좀 안 먹고 살 수 없냐고 이야기하는 분들께는 이보다 좋은 식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끼 분량의 영양소가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되는 랩노쉬는 가루가 담긴 이 병에 220ml 물만 넣어 섞어주면 완성되는 요리(?)입니다. 

한 끼 식사를 대용할 정도이다 보니 원재료로 사용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혹 민감한 체질을 가진 분이라면 이것도 꼼꼼히 챙겨봐야겠지요?

찬물을 어디까지 넣어야 하는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우유를 사용하면 크게 상관은 없지만, 다른 재료들과 반응해서 단백질 변성이 일어날 수 있고, 오곡 분말이나 구아검 등과 반응해서 점성 성분의 물성을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그냥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겠지요. ^^

물을 넣기 전에 가루 상태에서 살짝 흔들어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뭉쳐져 있는 가루가 있을 수도 있고, 건더기들이 있기 때문에 가루 상태에서 흔들어 주어 다시 한번 섞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넣고 열심히 흔들었네요. 1분 정도 흔들었는데, 먼저 먹어본 막내 동생의 조언을 받아 가루가 잘 섞이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때까지 흔들었습니다. 침전, 분리, 단백질 변성 등의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을 넣고 섞은 뒤에는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컵에 따라봤네요. 가루가 하얀 요거트로 변신했습니다. 맛을 보니 천상 요거트입니다. 너무 묽지도, 너무 걸쭉하지도 않은 적당한 농도더군요. 맛은 두말할 것 없이 요거트이고요. 간혹 씹이는 것들이 있는데, 견과류나 건조 크랜베리와 같은 녀석들이 씹힙니다. 너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씹히는 것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게 먹으니 더 좋은 것 같네요.

하루 한 끼 정도가 적당한 것 같고, 바쁠 때를 생각한다면 하루 두 끼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 회사에서도 하루 1~2끼 이내로 먹는 걸 권장하고 있으니, 밥 먹는 게 귀찮다고 매 끼니를 이걸로 떼우는 분들이 있어선 안 되겠네요. 개당 3천 원 정도의 가격이라 단순히 음료 개념으로 접근하는 건 무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