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보단 주문진항, 너무 비싼 오징어값

Posted by peterjun
2018. 8. 10. 22:56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강원도 항구 중 가장 많이 가본 곳은 대포항, 주문진항입니다. 아무래도 인기도, 규모라는 측면 때문이겠죠. 특히 속초 ~ 강릉 일대의 여행을 많이 즐겼던 터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최근엔 주문진항만 가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랬고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쬈지만, 시장 구경은 빠뜨릴 수 없었네요. 오징어 사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대포항보단 주문진항, 너무 비싼 오징어값>

주문진항에 정박중인 배

예전엔 대포항에서 왕새우튀김을 먹는 게 하나의 코스라고 할 정도로 꼭 들르곤 했어요. 근데 몇 년 전 신건물이 완공되고 난 이후 완전히 달라진 이곳의 모습에 많이 실망했지요. 가격도 많이 오른 것 같고, 예전의 구수한 정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항구에서 회 한 접시 먹는 기분이 안 들어요. 그래서 잘 안 가게 됩니다. 

회를 엄청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아마 두 항구 말고, 작은 항을 찾아서 많이 다녔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제 수준에선 주문진항 정도가 최곱니다. ㅋ 오래전 부산여행 때 간 자갈치시장도 좋았고요. 재래시장 구경하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주문진 어민수산시장 입구

어민수산시장 풍경

한쪽에 어민수산시장이라 해서 대단히 길지 않은 길에 각종 해산물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전에 갔을 땐 꽤 북적거리는 편이었는데, 역시나 너무 더워서 그런지 조금 썰렁했어요.

각종 해산물, 홍게, 문어, 해삼 등

덕분에 여유롭게 각종 해산물 구경을 하고 나왔네요.

주문신수산시장의 많은 사람들

새우, 생선 들

본격적인 항구시장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네요. 좁은 시장길, 언제 어디서 튈지 모르는 물. 그 풍경은 언제 가도 동일합니다. 마음 같아선 문어 큰 걸로 한 마리 사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네요. 홍게도 맛보고 싶었고요.

생선 손질하고 회뜨는 아주머니들

한쪽에선 주문 들어온 생선을 바쁘게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지요. 

주문진 건어물 상점

건어물 골목도 구경했습니다. 막둥이가 반건조오징어를 사고 싶어 했거든요. 하지만, 끝내 사지 못했는데,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요새 오징어가 아니라 금징어라고도 많이 표현합니다. 많이 잡히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요. 

마른오징어 비싸다

마리당 만 원 정도 하니 사준다 해도 막내가 끝끝내 거부하는 바람에 못 샀네요. 한 봉지 사려고 했더니 15만 원. ㅋ 예전에는 제일 만만한 게 마른오징어였는데, 이제는 큰맘 먹어야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주문진항 입구와 푸른 하늘

꽤나 더웠지만, 그래도 눈요기 실컷 했던 주문진항이었네요. 안목해변 잠시 걸었던 것과 주문진항 산책 이외에 이번 강원도여행에서는 돌아다니질 않았네요. 당일치기여서 이 정도면 충분했지만요. ㅎㅎ

[참고 글]

- 주문진항 먹거리, 생태지리, 오징어순대

- 여름휴가 국내여행지 청정해수욕장 : 동해편

- 강문해변 바다횟집, 솟대다리 보며 회 한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