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 - 정동진, 겨울에 더 아름다운 동해 바다

모래시계 드라마 배경으로 나온 뒤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정동진. 서울에서 '해돋이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저에겐 다양한 추억이 있는 곳이네요. 이번에도 들른 정동진 겨울바다.

<강릉여행 - 정동진, 겨울에 더 아름다운 동해 바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기도 합니다.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썬크루즈호텔도 명물로 자리하고 있지요. 이제 KTX로 강릉에 갈 수 있으니 더이상 열차코스 최고봉으로 꼽기엔 힘들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의 추억이 담긴 바다가 바로 정동진 바다일 것입니다. 

어릴 적 수능시험 끝나고 친구와 함께 둘이 해돋이를 보러 갔던 곳이네요. 함께 멋진 미래를 꿈꾸던 친구는 지금도 내 옆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이네요. ^^

겨울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날이 맑아 바다도 하늘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해돋이 보러 몇 번 들렀던 곳이지만, 늘 이곳은 다른 겨울바다보다는 더 춥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더더욱 선크루즈호텔을 찾는지도 모르겠네요. ^^

이번엔 그냥 즐겼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시원하게 내리치는 파도를... ^^

꽉 막혀있던 가슴이 뚫릴 정도로 강릉여행-정동진 겨울바다 풍경은 더없이 멋졌습니다. 물론 바들바들 떨기도 했지만요.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저 선크루즈호텔에는 들르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어떤 사고로 잠시 공황장애를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바람 쐬자고 동네 친구가 데려갔던 곳입니다. 전망이 너무 좋았는데, 고소공포증에 공황장애가 함께 발동하면서 카페에서 쓰러진 적이 있었네요. ㅠㅠ (창피....)

지금은 가도 아무렇지 않겠지만, 괜히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들르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밖에서 바라보니 너무 멋스럽네요. 바다가 보이는 곳 언덕 위에 대형 배라니.... 언젠가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저 호텔에서 하룻밤 정도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해돋이를 봤으면 더 좋았을 걸~~~ 이라는 말을 남기고 정동진을 등지고 돌아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