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혼자] 제주시내에서의 생활

Posted by peterjun
2016. 11. 22. 10:09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제주 한달살기를 혼자 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시내에서의 생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저 또한 혼자였고, 아주 멋진 제주생활을 했습니다. 다만, 두 달을 계약했는데 개인 사정상 조금 일찍 서울로 복귀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았다는 건 좀 슬픈 일이네요. 혼자라면 편리함이 보장된 제주 시내에서의 생활이 정말 좋은데, 차를 가져가지 않는 분이라면 더더욱 외곽지역보다는 시내가 좋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

간혹 대중교통이 다니는 길이라 나쁘지 않다며, 조금은 외곽 지대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있는데,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일주 노선이나 시내버스가 다니는 길목이 아니라면 버스 배차 간격이 길거나 시간이 꼬여서 아주 늦게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동 시간 관리하기가 정말 어려운 편입니다. 

메르헨하우스

제주도 전경

저는 신제주에 있는 메르헨하우스에 자리를 잡았는데, 제주에 사는 지인을 만났더니 입문자용 원룸이라며 자신도 처음 제주 정착하기 전에 이곳을 이용했다고 하더군요. 시내에는 한달살기에 적합한 원룸이 많고, 제가 지냈던 메르헨하우스 같은 가격이 저렴한 곳도 더러 있어 장점이 많습니다. 업무 때문에 잠깐씩 내려오는 분들도 많아 단지 힐링을 위한 분들만 있는 게 아니라, 시끌벅적한 느낌도 별로 없었네요.

운이 좋아 날이 좋으면 제주 앞바다까지 보이는 방을 얻어, 지내는 내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주한라병원

제주시에는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병원 위치나 기본 쇼핑시설 정도는 미리 파악해두면 좋겠네요. 

롯데마트

제 숙소 근처에는 롯데마트,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가 있어 한 번에 많은 걸 사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동네 구멍가게 가듯이 들락날락하며 사오곤 했습니다. 롯데리아, 던킨도너츠, 김선생 김밥, 고봉민 김밥, 국수나무, 한솥도시락, 파리바게크, 스타벅스, 도미노피자... 등등등 주요 먹거리 시설도 어지간한 건 다 있었습니다. 

동문재래시장

도미

제주시라면 가까운 동문시장을 이용해도 좋고, 저처럼 신제주라면 제주오일장은 산책하듯이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한라수목원

이호태우해변

시내버스를 활용하여 가까운 한라수목원에 가서 종종 산책하는 것도 좋고요. 멀리 가기 싫은데 바다를 보고 싶다면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이호태우 해변이나, 제주시 바로 우측에 자리 잡고 있는 삼양해변으로 잠시 다녀와도 좋습니다. 시내라면 어디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제주 전 지역을 가는 버스들이 터미널을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만 파악해 두면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주오일장

외지인을 상대로 하는 영업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생활할 계획이라면 물가 정보쇼핑 정보 등도 미리 챙겨두면 좋겠네요. 전 제주오일장을 통해 싸게 쇼핑을 했으며, 마트를 통해 일반 생필품을 구했네요. 물론 다이소 이용도 꽤 했고요. 마트는 서울의 마트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프로모션 하는 상품이 로테이션 돌기 때문에 타이밍 잘 맞으면 내게 필요한 먹거리를 싸게 구할 수도 있고요. 제주에서 많이 나는 당근이나 양배추와 같은 건 오히려 싸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귤

참고로 제주에서 엄청 쌀 것만 같은 은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사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으나, 농장을 직접 찾아간다거나, 재래시장을 활용하면 좀 더 싸게 구할 수는 있습니다. ^^ 길에 있는 작은 과일 가게도 기본적으로 관광객을 상대한다는 느낌이 드는 가격표라 결코 싸지 않습니다. 동문재래시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엄청 싸지는 않고, 제주오일장은 5일에 한 번 열리는 특성상 관광객이 많이 없어 가격이 꽤 싼 편입니다. 

월정리해변

무엇보다 제주 한달살기의 목적에 맞게 숙소와 일정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혼자라면 시내 생활 추천드리고 싶네요. 만약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힐링만 할 목적이라면.. 당연히 자연 속으로 가는 게 좋겠네요. 다만, 바다 근처나 산 쪽으로는 벌레가 엄청 많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개인적으로 바다 근처의 큰 지네들은 정말 피하고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