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대용 치아바타 샌드위치 2종, 글로리아진스

Posted by peterjun
2017. 2. 21. 09:29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요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특히 저녁을 거를 때가 많습니다. 대신 풍족하지는 못하지만, 점심은 정해진 시간에 챙겨 먹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네요. 발이 묶여 이동이 쉽지 않아 동생이 점심을 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 요새 점심밥에 추가로 먹을 걸 더 사오곤 합니다. 

글로리아진스 전경련 지점

글로리아진스(gloriajeans)는 호주 커피숍 브랜드인데, 지난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손님을 거절한 사건으로 제 머릿속에 자리를 확 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동생이 글로리아진스 여의도 전경련 점에서 치아바타(ciabatta) 샌드위치를 몇 번 사 왔는데, 위가 작은 사람에게는 식사 대용으로 좋고, 저처럼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의 포만감을 선물해줄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

저녁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기에 점심에 먹지 않고 아껴뒀다가 저녁에 다시 데워서 먹곤 합니다. 

글로리아진스 커피

1. 핫햄치즈 치아바타

치아바타는 통밀가루와 맥아, 물, 소금 등의 천연재료만 사용해 만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이탈리아 빵입니다. 햄치즈는 샌드위치의 기본요소라고도 할 수 있고요. 핫햄치즈 샌드위치라는 이름답게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샌드위치

담백한 치아바타 빵의 색감이 눈에 들어옵니다. 재질도 부드러워 잡았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이 참 좋은 녀석입니다. 

햄치즈 치아바타

반으로 갈라봤는데, 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치즈가 잘 녹아 있습니다. 슬라이스 된 햄보다는 치즈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상당히 진해보이는 만큼 느끼함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샌드위치는 역시 탄산과 함께 먹어야 제맛인 듯 싶더군요... 

햄치즈 샌드위치

딱 눈에 보이는 만큼 상상되는 그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채소의 씹는 식감이 아쉽기도 했네요. 요 작은 녀석 열 개는 먹어야 배가 부를 것 같지만, 실상은 한 개만 먹어도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2. 치아바타 핫치킨 샌드위치

글로리아진스 여의도 전경련 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매콤한 맛이 있기에 다른 모든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어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치아바타 핫치킨 샌드위치

속에 들어가는 핫치킨은 참나무로 훈연한 치킨에 멕시칸 핫소스로 매운맛을 냈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있어 매운맛과 어우러지며, 한편으로는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치아바타

반으로 갈라보니 붉은 속재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뭔가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간 것 같아 자세히 봤는데, 모두 치킨살들이었네요. 반은 치킨, 반은 치즈. 

핫치킨 샌드위치

설명되어 있는 만큼 매콤한 맛이 입에서 맴돌았는데, 매운맛 때문에 음료를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 수준은 매운 걸 어느 정도 잘 먹는 수준!!) 치아바타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 또한 매운맛과 잘 어울렸는데, 역시 채소가 없어 아삭한 식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핫치킨 치아바타

두 가지 모두 4500원으로 가격은 동일합니다. 둘 중에서는 핫치킨 치아바타가 더 맘에 듭니다. 동생 덕분에 최근 들어 글로리아진스 커피 메뉴를 거의 다 섭렵한 상태인데요. 다음에는 일반 디저트도 한번 소개해볼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