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커피]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페셜 블렌드,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Posted by peterjun
2017. 2. 17. 09:41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집에서 커피를 타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맛과 풍미가 최고인 것은 역시 네스카페 수프리모가 아닌가 싶네요. 가끔 진하게 카누로 즐길 때도 있지만, 좀 더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고 싶다면 역시 선택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입니다. 친구가 커피 공부를 할 때 어깨너머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듣기도 했지만 그건 다 까먹었고, 예가체프를 핸드드립으로 한잔의 커피를 만들어주었을 때 맛은 지금도 기억합니다. 종종 핸드드립이 가능한 개인 커피숍에 갈 때면 괜히 아는척하면서 이걸 찾기도 하지요.

코스트코에 들러 네스카페(NESCAFE) 수프리모 스페셜 블렌드 - 브라질 제품으로 하나 샀습니다. 때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 16,000원에 구입했네요. 500g의 중량을 가지며, 에티오피아산 Gold Bean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한 제품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원두 자체의 섬세함과 와인을 연상시키는 붉은 과일의 향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이 향의 핵심은 브라질이 아니라 에티오피아산 원두가 아닐까 싶네요. 부드러운 맛의 핵심은 브라질산 원두일 것 같고요.

커피의 본고장 에티오피아의 해발 1600미터의 고산지대에서 나는 황금빛 아라비카 원두 골드빈을 블랜딩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진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라고 하는데, 맛을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폴리페놀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1.1g 기준 33mg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이 폴리페놀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하니 꽤나 좋은 성분입니다. 이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은 커피의 색에 관여하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나 항암작용에도 기여한다는 정보가 있네요.

색감은 그리 진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한때 맥심 아라비카를 즐기기도 했었는데, 확실히 네스카페 수프리모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회용으로 받아온 플라스틱 스푼 같은 건 늘 요긴하게 사용하는 편인데, 커피를 덜어내는 용도에도 하나 배치해두었네요.

커피 1 ~ 2 스푼 + 뜨거운 물 130ml 정도로 설명되어 있는데, 커피는 자기 입맛대로 타는 게 제일 좋지요. 제가 먹는 수준의 커피는 아마 설명된 정도에 거의 근접해있는 것 같습니다. 

컵을 먼저 뜨거운 물로 데워주는 센스는 기본입니다. ^^ 부드러운 아메리카노가 생각날 땐 어김없이 한 잔씩 타 먹곤 하네요. 집에서 먹으면 몇 개월은 갈 수 있는데, 영업장에서 사용하다 보니 한 달이면 끝나네요. 

커피의 3대 미각이 신맛, 단맛, 짠맛인데 그 어떤 맛에도 치중되어 있지 않고 적절히 블렌딩되어 있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커피 맛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못합니다. ^^ 개인적으로 커피에 입문하는 분들께 어울리는 그런 제품인 것 같네요.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얼어 있는 몸도 마음도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차 한 잔의 여유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두잔 정도 마시고 있는데, 삶의 낙 중 하나가 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