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역 맛집 서일순대국, 맛있는 한끼 식사

Posted by peterjun
2018. 3. 18. 23:0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가끔은 뜨끈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늘 보라매역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한때 서울 3대 순대국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기도 했던 서일순대국에 갔었네요. 

보라매맛집 서일순대국

20년을 넘게 다닌 참 좋아했던 맛집이었지만, 가게를 엄청나게 확장을 한 이후로 예전과 조금 달라졌음에 자주 가지는 않게 되었네요. 이런 이야기를 딱 일년 전 즈음에 이곳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순대국밥 하나로 건물까지 지은 서일순대국

멀리서 찾아온 친구와 맛있는 한 끼 식사할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가게 된 서일순대국. 친구 녀석도 약간의 배신감 때문에 잘 안 가려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흔쾌히 좋다 합니다. 둘 다 국밥 한 그릇이 엄청 당겼나봐요. ^^

서일순대국

좌식을 좋아하지 않아 원래 자리에 있던 가게로 가려 했는데, 이미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바로 옆의 새 건물로 갔네요. 

서일순대국 실내풍경

이곳도 거의 만석이 되어 갑니다. 식사 시간에 가면 공간이 상당히 넓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습니다. 인기는 여전하네요. 메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순대국 7,000원, 특 사이즈는 8,000원, 모둠 순대는 15,000원입니다. 

순댓국 가격을 7,000원으로 처음 올렸을 때 비싸다 생각했는데...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에 보니 이제는 맛집 가격치곤 싼 가격인 것 같습니다. 

서일순대국 밑반찬

밑반찬은 여느 국밥집과 다를 바 없이 단출합니다. 겉절이 배추김치, 잘 익은 깍두기, 양파, 청양고추가 전부에요. 청양고추는 원래 엄청 매웠는데, 이번에 먹을 땐 먹을 만 했습니다. 

뜨거운 순대국밥

뜨끈뜨끈한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오래전과 비교하면 내용물 양이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꽤 많은 편이라 어쩔 땐 다 비우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들깨가루 듬뿍 순댓국

들깨가루 듬뿍 뿌려주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다대기를 넣어줍니다. 

서일순대국 내장, 순대

국물 한 숟가락 먹어 보고, 들어 있는 순대와 고기들도 먹어보고 친구와 대화를 했습니다. "맛이 돌아왔는데?" 라며 말이죠. 맛있습니다. 많은 순대국집에서 먹어봤지만, 역시 서일순대국이 최고라는 이야길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대기 푼 순대국

밥 한 그릇 그대로 말아서 열심히 먹었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김치 맛이 옛날보다 조금 못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추억의 그 맛에서 조금은 빠진 느낌이 들긴 했네요. ㅋ 그래도 배추김치를 두 접시나 먹었습니다. 

맛있는 국밥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보라매역 근처에서 한 끼 맛있는 식사 하시려면 서일순대국 아주 좋습니다. 동작세무서, 보라매공원, 농심, 11번가 등등에 오시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