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힌 보라매공원, 혼자만의 힐링 겨울산책

Posted by 따뜻한 사람 peterjun
2017.12.18 23:00 일상이야기/일상 다반사

자정이 지난 무렵부터 오기 시작한 눈이 오전까지 계속 내렸네요. 덕분에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뉴스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폭신폭신한 눈길을 걷고 싶어서 애간장이 탔습니다. 점심을 누룽지로 대충 때우고 바로 집을 나와 보라매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눈 덮인 보라매공원, 혼자만의 힐링 겨울산책>

보라매공원 입구

마치 내 소유 정원인 양 지나가다 쓰레기 보이면 줍기도 하고, 그렇게 아꼈던 곳인데... 우리 사이가 이제 조금 멀어졌나 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공원이네요. 경전철 공사한다고 곳곳을 막아놓은 이후로 거의 안 간 것 같습니다. 어쨌건 간만의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이곳에서 겨울산책을 하며 가졌네요.

기상청 건물

보라매공원 입구에 위치한 기상청. 날씨는 안녕하지 못해도 기상청은 늘 안녕한 것 같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구라청이라며 한마디씩 하곤 하지요. ㅋ 이 뒤편 아파트 살 땐 정말 좋았는데... 이미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겨울산책길

오후가 되면서 햇살이 비춰 눈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었지만, 아직은 제설 작업이 덜 되어 공원 안쪽은 눈 덮인 길이 많았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정말 예술입니다. 이래서 눈만 오면 밖으로 뛰쳐나가곤 했는데, 다 커서도 그런다며 아버지께 욕을 많이 얻어먹기도 했지요. 

눈덮인 보라매공원 풍경들

눈위에서 뒹구는 아이들

마냥 좋습니다. 눈 쌓인 풍경을 바라보고, 사진 찍고, 그리고 음미하고... 잠깐씩 서서 가만히 눈을 들여다보기도 하지요. 혼자니까 가능한 시간들. 생각보다 덜 추운 겨울 산책. 아이들은 눈밭에서 뒹굴고...

눈 덮인 비행기

보라매공원의 상징인 비행기들도 눈옷을 입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도 제법 많이 보였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카메라 들고 이곳저곳을 담고 있었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네요. 저도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싶습니다. ^^

참새

사람이 근처만 와도 바로 날아가는 참새들. 이 녀석들 제가 다가가도 날아갈 생각을 안 합니다. 덕분에 사진도 찍어보고 좋네요. 그러다 한 마리 밟을 뻔했는데... 아마 그 찰나가 되었으면 바로 날아갔겠지요? 

보라매공원 트랙

개썰매

눈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와중에 놓치지 않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트랙을 도는 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눈사람들

잔디운동장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 있기도 했지만, 이미 누군가 와서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눈사람이 하나둘씩 있네요. 대부분 못생긴 눈사람이었지만, 제법 멋지게 만들어 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눈 온 뒤 겨울 산책에서의 멋진 볼거리 중 하나지요. 이 와중에 힐링이 되지 않으면 말도 안 되겠지요?

눈 위의 발자국

눈위에 새긴 사랑

여러 사람이 다녀간 발자국들. 이 눈 광장 위에 제 발자국도 선명하게 남겨놓았습니다. 달봉 달순님의 사랑을 살짝 응원해보기도 하고~~

눈길

혼자만의 힐링 겨울산책

거의 30년째 다니는 공원인데... 서울시에서 자꾸만 뒤집어엎으니 가끔은 생소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몇 년간은 형태 자체는 거의 유지해 왔네요. 길 하나하나 걸을 때마다 기분이 어쩐지 들뜨는 느낌입니다. 혼자만의 겨울산책이건만.... 

눈 위에서 밥먹는 비둘기

보라매공원 겨울 풍경

얼어붙은 호수 풍경들. 누군가 먹을 걸 던져줬는지 호수 위에선 비둘기들이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살던 오리들, 물고기들, 거북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공원 제설작업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한창 제설작업 중입니다. 신문물을 활용해서 치우고 있는데, 그리 효용성이 좋은 것 같지는 않더군요. 되려 바닥을 더 미끄럽게 하는 것 같은 느낌;;; 

연잎 위에 쌓인 눈

혼자만의 힐링시간. 서울시 공원이지만, 나만의 정원이기도 한 보라매공원에서 겨울산책 실컷 하고 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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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 보고 갑니다~
    오늘 또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3. 와. 눈이 쌓인 후에 혼자 산책을 해보는것도 먼가 로맨틱하고 좋을것 같습니다.
    보라매 공원에 눈쌓인 사진들 잘 보고 힐링하고 갑니다.
    참새들도 보이고, 소소한 것이 보기 좋습니다^^
    • 원래 혼자 이곳에서 산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공사 하기 시작하니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갔네요. ^^
  4. 눈 덮인 도심 공원에서
    나홀로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참 좋은 힐링입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군요.
    화요일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5. 여기는 눈구경 하기가 어려워 정말 쌓인 눈을 보니
    다른 나라 이야기 같네요 ㅋ
    눈 오면 저는 방콕입니다 ㅡ.ㅡ;;
    • 예전엔 정말 아기마냥 뛰어나가곤 했는데... 저도 요새는 방콕할때가 많네요. ㅎㅎ
      오랜만에 눈 밟으러 나갔더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신발이 좀 젖긴 했지만요.
  6. 보라매공원에 눈사람을 아주 이쁘게 만들어났군요.
  7. 서울에 눈이 제법 왔다고 하더니 딱 맞춰서 힐링 산책 하셨네요^^ 자주 가시던 곳인데 눈이 제법 내려 색다른 추억을 얻으셨겠어요. 달봉달순의 사랑ㅎㅎㅎ 제설기..싸보이지는 않은데 기능은 시원찮아 보이네요ㅎㅎ 하는 동시에 소금을 넉넉하게 뿌리지 않으면.... 더 미끄럽게 되더라구요. 여기도 눈이 제법 왔네요.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듯해요. 2018년에 다가올 새로운 복을 기대하면서 2017년 남은 시간 꿋꿋하게 잘 이겨내주길 응원합니당^^
    • 아.... 캐나다는 이 시기에 눈이 안 쌓여 있으면 어색할 것 같아요. ㅎㅎ
      그곳 제설기 많이 보셨으니... 제 사진보고 귀엽다고 웃으셨을 듯 싶어요. ㅋ
  8. 어릴땐 자전거타고 많이 가고 가서 조깅도 하고ㅎㅎㅎ
    정말 추억이 많은 곳이네요
    안쪽에 독서실에서 공부하던때도 생각이 납니다.
    보라매쪽에 경전철이 생기나봐요?? 참 추억이 많이있는 곳인데
    다시금 보니 새롭네요~
    • 와... 어릴 때 저랑 마주친 적도 여러번 있을 것 같아요. ㅎ 전 정말 매일 갔거든요. ^^
      저도 독서실 많이 이용했었어요. ㅎㅎ
  9. 정말 힐링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저도 포스트 보고 힐링하고 갑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눈사람 너무 귀엽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되신것 같습니다. 눈밭에서 뒹굴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립네요 ^^
    눈이라는게 참 사람의 마음을 많이 움직이는것 같아요 ~ 눈구경 잘하고 갑니다!
  11. 눈덮인보라매공원 너무이쁘네요 ^^
    • 예전에 완전히 하얗게 덮였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너무 예뻤는데.... 그렇다고 그런 폭설을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요? ^^
  12. 아! 보라매공원! 예전에 근처에 직장이 있었는데 정작 공원은 못가봤네요^^; 근데 눈덮인 공원 보니 괜히 반갑습니다~^^;
  13. 저는 눈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고생을 했습니다 ..
    어른이 되면서 .. 눈이 오면 불편함만 생각하게 된다는 .. ㅠㅠ
    이렇게 소복히 쌓인 공원을 보니 ..
    순수했던 그 시절이 있었지라며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 ㅎㅎ
    • 사실 이렇게 찾아 가는 게 아니라면 눈온 뒤 밖에 나가는 건 고생길이기도 하지요.
      눈이 녹지 않아 골목길 다닐 땐 엄청 불편하네요. ㅠㅠ
  14. 서울쪽에 정말 눈이 많이왔군요.. 이쪽으로는 입으로 불면 날아갈 정도만 왔는데...ㅎㅎ
    좋은 경치 잘 보고 갑니다~~
    • 올 겨울엔 어쩐지 눈이 많이 올 것 같아요.
      이렇게 길게 쌓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벌써 여러 차례 내렸거든요. ㅎㅎ
  15. 눈 정말 많이 왔죠~
    덕분에 출근할 때마다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ㅎㅎ
    내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 조심하세요~
  16. 눈 덮인 공원 산책도 좋지요~~ㅋㅋ
    예전에 계단에서 다리부러진 이후로는,
    왠지 더 몸사리게 되어서요..ㅠ
    • 아.. 안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 ㅠㅠ
      항상 몸은 잘 사려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눈 오면 양 손 다 빼고... 늘 대비하네요. ㅎ
  17. 발은 안추우셨는지... :)
    이렇게 가끔 사색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죠.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 눈 오고 바로 가서... 길이 미끄럽진 않았어요.
      오히려 오늘 골목길 지나가다가 넘어질 뻔... ㅠㅠ
      이날 신발이 좀 젖긴 했지요. ㅎㅎ
  18. 와~ 눈 많이 왔네요. 저희 동네는 많이 오지도 않았는데, 서울은 많이 왔네요. ^^
    눈 맞으며, 눈길 걷는걸 좋아하는데, 나이들어 제일 무서운 건 미끄러운 길이에요.
    넘어지지 않으려고 온몸에 힘을 주니 온몸이 아프더라고요. 늘 조심하세요. ^^
    • 처음엔 괜찮은데.... 이 눈이 녹지 않고, 미끄러운 길로 변하면... 그때부터 정말 조심해야지요.
      오늘 한번 넘어질 뻔 했네요. ㅎㅎ
  19. 제가 일본 가있는 동안에 한국엔 폭설이 내렸더라구요. 눈 내리는 걸 직접 못봐서 아쉽네요. 오늘도 눈은 내리긴 했는데 함박눈 보고 싶었거든요. 보라매공원은...
    제가 가게 자리 알아보는 와중에 가장 열심히 알아본 곳 중에 하나네요. 보라매 병원 옆 쪽에 마음에 드는 곳 하나 봐뒀었는데 그렇게 안나가던 곳이 제가 알아본 다다음 날 바로 나갔더라구요. 신림역에서도 좀 떨어져있고 가게 앞에 걸어서 이동하는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는 않았어도 병원과 회사가 옆에 있고 보라매공원이라는 랜드마크도 옆에 있고 차가 매우 많이 지나다니는 대로변에서 보이며 셀프주유소 앞이고 가게 앞은 골목인지라 손님들이 차를 타고 와도 될 정도로 좋은 곳이었는데 말이죠... 평수에 비해 임대료도 적고 권리금은 좀 있었지만 카페하던 곳이라 인테리어나 아웃테리어도 괜찮았고 4년쯤 뒤의 이야기지만 신림선 역 입구도 뚫릴 예정이었는데... 결국 지금은 다른 곳을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더 찾다가... 그곳보다 좋은 곳을 발견했어요. 서울과 경기도 신도시들을 몇개월 동안 돌아다녔는데...
    그런데 정말... 보라매공원 눈 잔뜩 쌓여있는거 분위기 좋네요. 역시 가을만큼 겨울도 느낌이 좋아요~~
    • 아깝게 놓쳤지만, 전화위복이 된 것 같군요. 이제 직접 준비를 하고 계시는군요. ^^

      전 개인적으로 보라매역 근처에 빵집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어요.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파리바게트(오래전엔 파리제과)가 동네 사람들한테 정말 인기 없거든요. 사장님 내외분이 너무 불친절하셔서 ;;; 그래서 저도 일부러 멀리 가는 한이 있어도 여긴 안가네요.

      그래서 근처에 뚜레쥬르 생겼을 때 정말 좋았고 인기도 많았는데... 계약 끝나자마자 개인빵집으로 바꼈지요. 하지만, 그마저도 더이상 빵을 만들지 않아 그냥 카페로만 운영중이네요.

      하지만, 빵집을 차리기엔 아마 세가 비쌀 것 같아요..... ㅠㅠ
  20. 회사에서 가까운 곳인데 한번도 안가봤어요 언젠가 한번 가봐야겠네요 예전에 포켓몬 잡으러 사람들이 많이 갔던곳이네요 ㅎㅎㅎㅎ
  21. 눈이 쌓인 보라매 공원. 참 멋있어요.
    제가 피닉스 살면서 눈 구경을 못해서 눈을 보면 막 신나해요. ^^
    참, 참새도 아주 반갑네요. 울동네는 참새도 없거든요.
    아름다운 겨울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 그곳은 겨울도 여기처럼 춥지 않으니...
      눈 구경은 참 어렵겠네요. ^^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