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카페 흙과나무, 경치 좋은 힐링카페

Posted by peterjun
2017. 9. 27. 23:3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의왕 백운호수 근처에는 맛집도 많고, 카페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 나들이로 많이 가기도 하고, 데이트 장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아버지 생신과 막내 여동생 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더 색달랐던 날. 행여나 자리가 없을까 식사를 마치고 선발대를 먼저 보냈습니다. 

<백운호수 카페 흙과나무, 경치 좋은 힐링카페>

백운호수 카페 흙과나무

열두대문 한정식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흙과 나무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백운호수 카페 중 최고라고 하는 곳이기에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지만, 꽤 넓기도 하고 자리도 많아 후발대는 여유롭게 움직였네요.

- 열두대문 한정식 식사 후기


주차장이 대단히 넓지는 않지만, 별도로 관리하시는 분이 있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낮시간이 저물어가고 이제 어둠이 깔리려고 준비 중이었네요. 조명을 모두 켜 놓으니 은은한 분위기가 참 멋스럽습니다. 

카페 내부

흙과나무 카페

멋진 풍경과 함께하기 위해 위로 올라갔는지라 아래쪽에 위치한 주방쪽은 충분히 살펴보지는 못했네요. 나이가 지긋하신 사장님께서 사람 좋은 미소와 표정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계셨습니다. 인상이 너무 좋으시더군요. 이 카페를 찾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바로 카페 운영에 대한 사장님의 마인드 때문입니다. 

- 1인 1음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 초등학생까지는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 만약 별도 주문을 하게 된다면 음료 50%, 빙수 30% 할인해줍니다. 

- 65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온 경우 부모님 한 분의 메뉴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 7개월 이상 임산부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어떤가요? 이런 카페가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석하게도 우리 가족에게 해당되는 항목은 없지만, 이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그것만으로도 호감이 갑니다. 

백운호수 풍경

백운호수 카페 추천

꽤나 넓었고,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놓아 시원한 가을바람이 춥지도 덥지도 않게 불고 있었네요. 추위 타는 분이라면 따뜻한 담요 챙기면 되겠습니다. 

카페 테라스

테라스에 나가 백운호수를 바라봅니다. 아름답네요. 조용하고, 운치 있고... 딱 제가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시끌시끌하지 않은 게 너무 좋더군요. 테라스 한쪽에는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평소 개방하지 않는 것 같지만, 양해를 구하고 옥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백운호수 그리고 카페

의왕 백운호수 풍경

옥상으로 올라가니 더 잘 보이는 주변 풍경들.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지어놓고 자주 내려가 조용히 사색의 시간도 가지고, 차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도 읽고 싶고요. ^^

하늘

카페 풍경, 예쁜 꽃들, 그리고 벤치

옥상 풍경 이모저모. 우리 가족 한 팀과 다른 단체 한 팀이 앉으니 옥상은 만석이 되었습니다. 널찍하게 활용해서 좋았고, 경치 때문에 더 좋았네요. 손에 카메라가 있으니 괜히 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고, 구석구석 찍어보기도 합니다. 

흙과나무 메뉴

이런저런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음료 가격이 싼 편은 아니네요. 코로나리타, 군밤라떼, 유자차,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복숭아주스, 골든미숫가루... 어째 식구들 취향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요? ㅋ 8명이서 주문한 메뉴의 가격은 총 86,000원.

은은한 등불

주문한 음료가 나올 때 즈음 되니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분위기는 더 차분해지고, 호수는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져갔지만, 가족들과의 시간은 더 화기애애하게 무르익어갑니다. 웃음꽃이 피니 '아~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굴러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돌도 되지 않은 아기의 역할이 컸던 것 같네요. 아래는 이날 마신 음료들.

주문한 음료들

코로나리타

무려 16,000원이나 하는 코로나리타 메뉴가 꽤 독특했습니다. 비주얼에서부터 탄성이 나올 정도로 멋스럽기도 했고요. 맛은 뭐 무난한 칵테일 맛이라 특별할 건 없었네요. 

은은한 조명 아래 벤치

등불

은은하게 다가오는 풍경들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 줍니다. 

아기와 고모

이날 누구보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카는 고모 품에 안겨 잠이 푹 들었네요. 한 시간을 넘게 안고 있어 팔이 어지간히 아플 텐데, 조카가 귀엽다고 끝내 계속 안고 있었던 우리 막둥이. 제 눈에는 둘 다 귀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