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에서 맛본 제주흑돼지, 흑돈가

Posted by peterjun
2017. 11. 28. 23:02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제주에는 흑돼지 맛집이 꽤 많이 있습니다. 흑돈가는 그중 한 곳이지요. 서울 여의도에 직영점이 하나 있으니, 제주흑돼지를 서울에서도 맛있게 맛볼 수 있습니다. 여의도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기에 늘 북적거리는 것 같습니다. 

<여의도 맛집에서 맛본 제주흑돼지, 흑돈가>

여의도 맛집 제주 흑돈가

가장 최근에 흑돼지를 맛있게 먹은 곳은 제주시에 있는 대형 식당인 '늘봄'인데요. 가격은 비싸지만, 맛이 너무 좋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흑돈가에는 아주 오래전에 갔던 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식사하러 갔습니다. 메뉴 고르느라 한참 걸리긴 했지만, 고기를 먹자고 의견이 모여 찾아간 곳이 바로 흑돈가입니다. 사실 여의도에 직영점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함께한 친구가 알고 가자고 했네요.

여의도 흑돈가 실내 풍경

주말이라 유령도시처럼 썰렁한 여의도였지만, 흑돈가에는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심지어 다 먹고 나올 때는 자리가 없는 상황.

흑돈가 기본 반찬

기본 찬으로는 순두부, 오징어, 콩나물무침, 고구마 등등이 나옵니다. 간이 강하지 않고, 조미료 맛이 별로 없어 반찬들이 꽤나 깔끔한 맛이었네요. 동치미도 맛이 좋았고요.

숯불

제주 흑돼지 오겹살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이 내어진 제주흑돼지 오겹살, 목살이 나왔습니다. 170g에 16,000원. 늘봄에서의 완전 촘촘한 칼집과는 다르지만, 비주얼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멜젓(멸치젓)은 추자도에서 직송된 것이라 하고, 서해 신안 앞바다산 볶은 천일염만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고기를 찍어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멜젓은 제 취향은 아닌지라... ^^

흑돼지구이

흑돼지 숯불구이

손님이 많아 바쁘긴 하지만, 직원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잘 챙겨주는 편이더군요. 하지만, 결국 손이 모자란듯 하여 직접 구워서 먹었네요. ^^ 사실 이게 더 편하긴 한데, 마치 다 해주실 것 같은 포스여서... 집게와 가위 잡는 걸 잠시 망설였지요. ㅋ

고기쌈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제주 흑돼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네요. 흑돈가 직영점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물론, 제주에서 먹을 때의 그 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음식의 맛은 반드시 혀로만 느끼는 것은 아니기에~~~ 

흑돼지 오겹살

제주에서의 '운치'가 빠졌으니 그만큼 맛있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의도에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식당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친구들과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밥도 냉면도 생략하고 추가 주문해서 먹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