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여행] 최고의 중국집 대려도, 옛맛을 만나다
영월 맛집을 검색하면 최상단에 나오는 영빈관. 하지만, 정작 영월 최고의 중국집은 대려도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곳이 전통이 깊기도 하고, 옛맛을 그대로 이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평가받는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옛맛을 느끼고 싶은 분은 대려도, 좀 더 현대식의 맛을 원한다면 영빈관을 가면 되겠습니다.
<[영월 여행] 최고의 중국집 대려도, 옛맛을 만나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왕릉인 장릉에서 가까이 위치해 있어, 코스로 묶어서 잡아도 좋습니다. 영월에서 단종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하려면 청령포 - 장릉 - 맛집 코스로 잡으면 되겠습니다. 청령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으로 볼 수 있으며, 장릉 이야기는 곧 올릴 예정입니다. ^^
특별한 꾸밈없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건물과 대려도 간판이 보입니다. 겉모습으론 이곳이 맛집이라는 걸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조금 이른 식사 시간. 손님은 한 명도 없었고, 음식 먹는 동안 두 테이블의 손님이 더 왔습니다. 여행객 자체가 많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으나, 동네 배달 주문은 끝없이 이어지긴 하더군요. 암튼 한가롭게 식사했습니다. 옛스러운 실내 분위기지만, 꽤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좀 특이했던 건 주방장이 여성분인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중국집 주방에 여성분이 이런저런 요리를 하는 경우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친구와 둘이 이것저것 맛보기 위해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식사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데, 음식 하나하나 주문 들어오면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성격 급한 분은 조금 답답할지도...;;
군만두 : 특별한 맛이라 하기엔 그다지 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무난하지만, 흠잡을 데 없는 그런 메뉴였네요.
탕수육 : 붉은 색감의 탕수육은 요즘엔 보기 쉽지 않은데, 이런 비주얼 정말 오랜만입니다. 절대 매콤한 맛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맛이 좋아 열심히 먹었습니다. 탕수육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말이죠. ㅎㅎ
짜장면 : 옛날 짜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메뉴입니다. 그래서, 요즘식 짜장면 맛에 길들여진 분들께는 맛이 없다(?)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옛맛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엄지를 치켜들 것입니다.
짬뽕 : 스페셜하다고 할만한 건 없지만, 역시나 흠잡을 데 없는 맛. 콩나물이 들어가 해장에 좀 더 어울릴 듯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옛맛을 지켜가고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보다는 30대 후반 이상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을만한 그런 곳 같았네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게다가 무척이나 친절하셨고, 섬세하게 챙겨주셔서 여러모로 기분도 좋았습니다.
이날 한참을 걸어 다녀 피곤하기도 했지만, 맛있는 음식 먹고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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