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이가네 양갈비 양꼬치, 맛집으로 손색없는 퀄리티

Posted by peterjun
2016. 8. 9. 08:0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요즘 서울에는 동네마다 양꼬치집이 한 두군데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은 많은 분들이 즐기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즐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사람들 못지 않게 양꼬치를 맛있게 잘 먹는 편이네요. ^^


<판교 이가네 양갈비 양꼬치, 맛집으로 손색없는 퀄리티>



판교 이가네 양꼬치는 테크노밸리 안쪽에 위치한 곳인데요. 인기가 굉장히 많은 곳입니다. 판교 맛집으로 선정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판교에서 일하는 IT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지요. 저는 세 번 정도 가봤는데, 갈 때마다 실망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단점도 있는데요. 늘 꽉차 있는 손님들 때문에 조금 번잡하고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얼마전 예약을 하고 갔는데, 도착하니 이미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양꼬치와 양갈비가 메인 메뉴이지만, 다양한 메뉴들을 팔고 있습니다. 


기본 찬이 세팅되어 있었고 배가 고팠던 터라 이것부터 줏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고소한 요 작은 땅콩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네요. ^^



회식장소로도 좋은 이가네 양꼬치. 이번에 간 이유가 바로 회식이었는데요. ^^ 우선 연태고량주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큰 게 38,000원입니다. 꽤 깔끔한 편이어서 먹을만한 술이지만, 고량주를 못먹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든 부담이 되는 술이기도 하지요. 


역시나 무난한 칭따오 맥주도 테이블에 자리잡았네요. 



채소무침이 기본으로 나오는데요. 다른 양꼬치집과의 차별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기를 먹기 전에 소스도 제 취향에 맞게 세팅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즈란'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넉넉하게 뿌려놓았습니다. 



우선 주문한 양갈비가 나왔는데요. 살짝 초벌이 되어서 나옵니다. 이가네에서 양갈비는 필수 코스라고 봐야 하는데,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맛있다는 것이겠죠? 양고기는 잘 익혀서 먹어야 하기에 뒤집어 주면서 열심히 익혀봅니다. 


연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맴돌 때 '맛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녀석입니다. 잡내도 전혀 없어 누가 먹어도 부담되지 않는 그런 음식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우선은 양갈비로 시작하는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양갈비를 열심히 뜯고 있던 도중 미리 주문해둔 찹쌀탕수육이 나왔습니다. '꿔바로우'라고도 하지요. 쫀득쫀득한 식감이 씹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녀석입니다. 달달한 소스에 버무려진 탕수육은 인기가 많아 나오자마자 다 사라졌네요. 나중에 서비스로 조금 더 나왔는데, 그때는 다들 배가 불러 먹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네요. ^^



서비스 국물 같은 느낌이지만, 1인용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아낸 상태라 그리보입니다. 계란이 잘 풀어져 있어 계란국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 안에는 토마토가 들어 있습니다. '토마토 계란탕' 메뉴입니다. 12,000원으로 큰 부담없이 나눠먹기에 정말 좋은 요리인데요. 뻑뻑한 고기들로 이루어진 메뉴가 주로 있다보니 이 토마토계란탕을 곁들이면 한층 더 운치있는 식사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가네 양꼬치집에서 꽤나 유명한 요리입니다. 바로 가지요리인데요. 가지에 찹쌀가루를 입혀 튀겨낸 후 양념을 얹은 요리입니다. 한 개 먹어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양갈비를 배부를 정도로 먹는다는 건 비용 문제 때문에 조금 오바이긴 한데, 이날은 양갈비 먹으면서 이미 배가 불렀습니다. 아마 중간중간 요리 덕분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양꼬치 맛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미리 주문해 놓은 것에서 양을 줄이긴 했지만, 양꼬치를 조금씩은 맛을 봤습니다. 


술을 부르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꼬치는 굉장한 매력을 품고 있는 요리인 것 같습니다. 이러저리 굴려가며 굽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판교 이가네 양갈비 양꼬치는 제가 가본 양꼬치집 중에서도 손가락안에 꼽을만한 곳입니다. IT단지 안에 있다보니 평소엔 직장인들로 북적이지만, 주말에는 따로 찾아가서 공략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