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먹거리 이야기

Posted by peterjun
2015. 11. 11. 13:04 여행 이야기/캄보디아 공부


나라마다 개성있는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그런 독특한 식생활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새로울 뿐만 아니라,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때로는 입맛에 맞지 않고, 비위에 거슬릴 수도 있지만, 그 나라의 문화이기에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캄보디아에는 가공 식품들이 아직 많이 들어서지 않았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하는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그것이 여행객들에게는 때론 흥미롭고, 때론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되기도 하지요. ^^


<캄보디아 먹거리 이야기>


캄보디아 식당


위의 사진은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의 모습입니다. 스카이라운지라고도 할 수 있는 주변 경치가 멋진 곳이었는데요. 현지인들의 일반적인 식사 형태는 아니지만, 가운데 원을 이용해 요리에서 조금씩 덜어 먹는 곳들이 많습니다. 비단 캄보디아만의 식사 방식은 아니지요. ^^


캄보디아 식당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잔에 물이 비어 있으면 설령 식사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꼭 채워준다는 것입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캄보디아의 일반적인 식사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그저 밥을 크게 떠 놓고, 각자 밥그릇에 조금씩 덜어 먹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식사 문화와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용하는 조미료(향신료)가 다르고, 주로 먹는 음식재료가 다를 뿐이지요. 


쌀이 많이 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향신료에 대한 거부반응만 크게 없다면 캄보디아에서 무리 없이 식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참 다양하게 많이 먹어봤는데요.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찍어먹는 소스가 독특했는데, 굉장히 매운 고추를 다져서 넣어 먹는데, 톡톡 쏘는 그 매운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매운 음식 못 먹는 분들에겐 좀 무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즐기는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죠. 우리나라 청양고추보다 매운 걸 이리도 잘 먹는 캄보디아인들이지만, 막상 청양고추를 먹으라고 하면 매워서 잘 못먹는다고 하더군요. ^^


캄보디아 개구리 뒷다리


개구리 뒷다리 구이입니다. 아마 기겁하는 분들이 있겠지요? ^^ 저도 사실 이런 음식에 그리 친화적이지 않답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많이 먹었다고는 하지만, 기억에 남아있질 않거든요. 저는 어릴 때 메뚜기도 엄청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전 안 믿습니다.!!!


제 동생이 개구리 뒷다리를 좀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다고 합니다. 진짜로 닭고기 맛이 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한 꼬치에 네 마리씩 총 네 꼬치나 먹었더군요. ;; 



관광지에 가도 팔고, 야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저희처럼 구석구석 다니는 이들에게는 너무 흔한 광경일 뿐이었습니다. 


캄보디아 바퀴벌레


안쪽에 바퀴벌레가 보이시나요? ^^

제가 가장 싫어하는 벌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바퀴벌레와는 조금 다른 녀석들인데, 이 식용 바퀴벌레는 꽤나 고소하다고 합니다. 이 역시도 저는 패스~ 동생이 네 마리나 먹었네요.


아무리 곤충이나 벌레가 미래 식량자원이라고 하지만, 전 도저히 못먹겠습니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귀뚜라미튀김은 다 팔리고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꽤나 어려운 음식들입니다. 제 동생 또한 와이프의 강력한 추천이 아니었다면 먹지 않았을 테니까요. 


혹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도저히 안되겠다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음식들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조금 독특하고 향신료가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문화적 차이일 뿐이니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쌀국수를 먹었을 때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매일 먹어도 좋다고 할 정도로 좋아하니까요. ^^


이 다음엔 좀 더 구체적인 먹거리들에 대한 이야길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여행은 늘 설레고, 상상만으로도 행복함을 선물해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