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스데이, 광군제 - 알리바바의 위엄

Posted by peterjun
2015. 11. 9. 18:46 재태크 & 경제 이야기/경제공부


중국에서 매년 11월 11일을 '광군제' 또는 '광곤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빼빼로데이라고도 하고, 농민절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요. ^^ 광군이라는 말은 이성 친구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가르킵니다. '1'이라는 숫자 자체가 외롭게 홀로 서 있는 느낌을 주는데요. 이러한 것을 독신자에 대입시켜 버렸습니다. 다른 말로 '싱글스데이'라고도 합니다. 이 '1'이 개수에 따라 광군제가 또 세부로 나눠집니다. 1월 1일은 '소광군제',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광군제', 11월 11은 '대광군제' 라고 칭합니다. 


<싱글스데이, 광군제 - 알리바바의 위엄>


싱글스데이 알리바바


[싱글스데이 시작, 유래]

싱글스데이는 199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난징의 한 대학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이것을 사업적으로 캐치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알리바바의 '마윈'회장인데요. 마윈은 중국 최대의 명절이자 쇼핑 대목인 10월 초의 국경절 연휴와 크리스마스 사이에 뭔가 하나를 넣었으면 했는데, 거기에서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싱글스데이'였던 것입니다. 


마윈은 '솽스이 중국 소비자의 날'이라는 이름을 붙여 11월11일을 쇼핑데이로 추진하고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솽스이라는 말은 11이 겹쳤다는 뜻입니다. 


[대박 친 알리바바]

2009년 알리바바는 결국 하루 한정으로 무려 50% 전후의 대박 세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11월 11일 '쇼핑 데이'는 알리바바에 엄청난 매출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제는 경쟁이 붙어서 많은 업체들이 이 날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또 한번 마윈의 능력을 보게 되네요. ^^



알리바바는 2013년에 행사 시작 55초만에 우리 나라 돈으로 175억 원을 기록하고, 총 6조 3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4년에는 더 했는데요. 1분 12초 만에 1,700억 원, 총 매출 10조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정말 대륙의 위엄입니다. 


이런 힘을 가지고 2014년 부터는 이벤트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1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전세계인의 쇼핑축제로 정착시키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빼빼로나 가래떡을 선물하는 우리의 11월 11일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견주어 봤을 때 쌍벽을 이루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이런 싱글스데이의 쇼핑을 위해 우리나라 업체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롯데백화점이나 현대홈쇼핑, 신세계 등등 다양한 곳에서 올해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주문이 발생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싱글스데이도 노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적당한 쇼핑도 행복함을 선사해준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