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사나워밴드, 멋진 무대 - 손승연의 락스피릿

Posted by peterjun
2016. 3. 6. 16:23 하고싶은 이야기들/사람이야기

 

오랜만에 불후의명곡 본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본방하는 시간에 늘 밖에 있는 바람에 한동안 거의 못보고 음악만 나중에 접하곤 했었습니다. 몸도 안좋고 약속도 없어서 오랜만에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보게 된 본방!!! 때마침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가수 김종서씨 편이어서 오랜만에 본방을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한때 rock음악에 미쳤었던 적이 있었기에 옛날도 생각나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

 

<불후의명곡 사나워밴드, 멋진 무대 - 손승연의 락스피릿>

 

 

이번 김종서편에서 놀라웠던 것은 후배들이 임시로 밴드를 만들어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전설로 나와도 될만큼 쌓인 게 많은 가수이지만, 여전히 현역이라는 생각으로 불후의명곡에서 많은 노래를 불렀던 김종서씨입니다. 그리고, 늘 노력하는 그 모습!!!! 사실 그 모습에 제가 어지간히 반했었거든요. 실제로 얼마전에는 성악까지도 전공을 할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입니다.

 

한낱 팬인 저조차도 이렇게 존경스러워하는데, 하물며 함께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은 어떻겠습니까? 이날 뭉친 가수분들께도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단연 돋보인 무대는 바로 사나워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바다, 홍경민, 조정민, 딕펑스의 박가람, 손승연으로 구성된 사나워밴드는 밴드 이름부터가 경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보컬들의 모임이 밴드로 구성이 되었을 때 어떤 사운드를 낼 수 있을지? 또는 어떻게 노래를 부를지? 무대에 올라가기 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했고, 또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무대는 정말 환상적이었는데요. 결국 김종서씨의 엉덩이를 의자에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신난 무대였고, '플라스틱 신드롬'의 원곡을 훨씬 더 멋지게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김바다씨와 손승연씨의 투톱 보컬로 꾸려졌는데, 밴드 사운드가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어찌보면 한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다른 보컬들은 자신의 주영역에서 한발 물러나 전체 음악의 완성도를 올리는 데에 기여를 했던 것입니다.

 

 

 

한소절씩 다 돌아가며 불렀다면 오히려 노래를 망쳤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의 짧은 맞춤치고는 너무나도 완벽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손승연씨의 가창력은 원래부터 대단했지만, 그 안에 있던 락스피릿이 여과없이 드러나게 된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제 속이 훤히 뚫릴 정도였으니까요.

 

옆에서 함께 보던 캄보디아에서 온 제수씨도 박수를 치며 놀라워함과 동시에 재미있어 했습니다.

 

시나위의 선후배 보컬의 만남인 김종서-김바다씨의 뜻깊은 모습도 나름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만에 본방을 본 보람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박기영씨의 무대 또한 매우 멋졌지만, 진정 락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사나워밴드의 무대를 가장 멋지게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