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포차 꼴통, 신대방삼거리역 숙성회 맛집

Posted by peterjun
2019. 7. 15. 06:2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3번출구 바로 앞에 포장마차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있던 곳은 완전 별로여서 가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 해물포차 꼴통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갑니다. 아니 무슨 포차에 줄을 서서 들어가지? 라는 생각을 그동안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맛볼 수 있었네요.

<해물포차 꼴통, 신대방삼거리역 숙성회 맛집>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해물포차 꼴통

꼬일대로 꼬인 인생이라고나 할까요? 이상하게 한 번 꼬인 이후로 풀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요새 꽤나 울적했는데, 그 못지 않게 우울한 친구 녀석을 만나 오랜만에 술한잔 했네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 이번엔 둘이서 소주를 세 병이나 마셨습니다. 맥주도 한 병 마셨고요. ㅋ 

해물포차 꼴통 기본 정보

- 주소 : 서울시 동작구 상도로 54 (대방동 404-26)

- 전화번호 : 02-6339-8121

- 영업시간 : 18시 ~ 03시 (실제로 17시 30분 시작)

- 주차장 없음

- 대표메뉴 : 숙성회 

5시 10분쯤 갔습니다. 텅 빈 곳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영업안하냐고 물어보니 5시 30분부터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앉아서 기다렸지요. 5시 35분쯤 되니 직원이 와서 모든 도구는 셀프라고 알려줍니다. 

실내포장마차

여기까지 봤을 때 이곳은 저에게 -10,000점이었습니다. 나갈까하다가 더워서 그냥 참았네요. 비슷하게 들어온 한 팀은 여기 뭐냐며 나가버립니다. 하지만..... 오픈 후 30분만에 전석은 만석이 됩니다. 

손님으로 꽉찬 포장마차

해물포차 꼴통 숙성회 맛, 그리고 우럭매운탕

우리는 숙성회 모듬회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셀프라고 해서 앞접시, 수저, 잔 등등 챙겨옵니다. 

기본안주 미역국

우선 미역국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다른 건 안주더군요. 미역국 맛은 그냥 평범해요. 생선뼈로 푹 우려내면 맛이 기가 막힌데... 그런 걸 응용하면......... 사람들이 기본 안주만 찾으려나요? ㅋ

모듬숙성회

암튼 잠깐의 기다림 끝에 모듬회가 나왔습니다. 22,000원이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 앞에 나온 이 회의 양과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 1도 없었는데, 이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요. ㅎㅎ

맛있는 숙성회 맛집

다양한 숙성회 모듬

맛도 엄청 좋았습니다. 어떻게 숙성회를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와사비도 좋았고, 각종 회들도 너무 맛이 좋았어요. 솔직히 하나 더 시켜먹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이 메뉴를 드시더군요. 이만한 가성비를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통우럭매운탕

토실토실한 우럭 살

술도 조금 들어가고 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배를 채워야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주문한 통우럭매운탕. 16,000원짜리 이 매운탕의 퀄리티도 정말 상당했어요. 미리 손질해 놓은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팔지 않는 메뉴입니다. 

우럭매운탕에 밥을

포차에서 이런 굉장한 맛을 본 게 신기한데, 지금까지 먹어본 우럭매운탕 중 최고였습니다. ㅋ 너무 맛있어서 밥도 시켜 먹고, 친구랑 국물까지 싹 비워버렸네요. ;; 매운탕 국물을 깔끔하게 비운 건 제 인생 통틀어 처음이었네요. 

해물포차 꼴통 모듬회

첫인상은 너무 안 좋았지만, 먹거리는 완벽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손님이 들어오니 직원들도 친절하게 잘 대응했고요. 다음엔 가족들과 함께 가보려고 하네요. 다들 술을 안 먹어서 따라나설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포차 안 벽화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힐링도 되었고, 서로에게 위로도 되었습니다. 힘들다고 내려놓을 수 없으니 힘을 더 내는 게 좋겠지요? 삶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법이니...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네요. 

[참고 글]

- 봉평메밀촌 막국수로 더위 식히기

-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온누리에 돈까스 가성비

- 신대방삼거리역 골목빵집 시간을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