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카페 언덕위 커피나무 - 향긋한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

Posted by peterjun
2017. 12. 28. 13:55 여행 이야기/여행 관련 정보

천안 쪽에 살고 있는 동생네를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셋째 동생 가족만 빼고 다 모여서 조촐하게 파티를 했기에,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아버지, 막내 동생과 함께 천안으로 갔네요. 당연히 손녀를 보고 싶어 하시는 아버지의 마음 때문이기도 했고, 셋째네만 안 보고 지날 수 없는 우리 가족만의 끈끈한 가족애 때문이기도 합니다. 

<천안 카페 언덕위 커피나무 - 향긋한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

천안카페 언덕위 커피나무

집 위치가 꽤나 외진 곳이라 근처에는 쓸만한 카페는 없습니다. 그래서 차를 몰고 조금 움직였는데, 천안의 유명카페 언덕위 커피나무라는 곳에 갔습니다. 핸드드립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갔네요.

오늘의 커피 마일드 블랜드

단국대 천안캠퍼스, 바로 건너편의 호서대학교.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까지~ 거의 산골 느낌이었지만, 대학이 세 개나 있었습니다. 방학만 아니었다면 학생들로 북적일만한 곳. 여기서 조금 더 산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카페 언덕위 커피나무.

언덕위 커피나무 실내 풍경

올드한 인테리어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휴일이어설까요? 실내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언덕위 커피나무 카페는 들어서자마자 커피향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인테리어는 약간 올드한 풍. 저 아래에 대학들이 있지만, 손님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생두

카페 중앙에는 다양한 생두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핸드드립 커피 안내

곳곳에 메뉴 소개글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자랑거리인 손맛 살아 있는 핸드드립 커피에 대해서도 분명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핸드드립에 대해서 공부를 조금 했지만, 결국 미각이 바보인지라... 뭐든 잘 먹어버리는 저입니다. ㅎㅎ

바깥 풍경

테라스 풍경

테라스에도 나가봤습니다. 날이 추우니 밖에서 차를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리 멋지지는 않습니다. 날이 따뜻한 어느 날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아 보이네요.

막내한테 주문을 일임했는데, 언덕위 커피나무의 '오늘의 커피'로 통일했더군요. 마일드 블랜드라고 하는데, 핸드드립으로 나오는 것이라면  예가체프를 마셨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네요. 

마일드 블랜드 커피

디저트와 커피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디저트로 주문한 와플도 나왔고요. 와플 맛이 좋아.... 먹지 않겠다 했건만 1/4조각을 먹어버렸네요. ㅋ 커피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는데, 너무 연한 느낌이 들어 제 입에는 조금 아쉬웠네요. 하지만, 부드러운 맛으로 치면 엄지척! 할 정도였습니다.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맛이 있었는데, 지금 와서 메뉴판을 살펴보니 감칠맛이라는 언급이 있군요. 

와플

커피양이 그리 많지 않아 금세 다 마시고, 리필해달라 요청했습니다. 이곳은 리필이 가능하거든요. ^^ 콜롬비아 수프레모로 리필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맛도 보시라는 말과 함께요.

콜롬비아 수프레모 커피

일하시는 바리스타 분들이 다들 상당히 젊은 편인데, 부드러우면서 최적화된 듯한 친절함에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마음도 편했고요. 무엇보다 귀여운 조카와 함께라 더 좋았네요. 천안 쪽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드라이브 겸 한번 가봄직 한 카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