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먹는 식당만큼 맛있는 샤브샤브

Posted by peterjun
2017. 5. 29. 16:00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샤브샤브를 집에서 해 먹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처음에 재료 준비만 다 해두면 그다음부턴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죠.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들을 각자가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식당만큼이라고 제목에 썼지만, 개인적으론 집에서 해 먹는 샤브가 더 맛있습니다. 

<맛있는 집밥 메뉴 샤브샤브>

스키야키

꽤 자주 해 먹는 편이기에 그때그때 재료와 요리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식당에서처럼 육수만 내어와서 각자 원하는 재료들을 넣어가며 익혀 먹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가끔은 조금 변형된 방식으로 먹기도 하고요. 

[포스팅] 다문화가족 - 집에서 해 먹는 샤브샤브

조금 일찍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막내가 샤브샤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식이라고 하는데 제 상식 밖의 이야기라 귀담아듣지는 않았네요. 배추와 깻잎 그리고 쇠고기를 층층이 쌓아 재료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 사이 육수는 한창 끓고 있고요.

쇠고기

스키야키 재료

멸치와 다시마, 양파, 마늘, 무를 활용하여 육수를 만듭니다. 집에서 가장 흔히 만들어 사용하는 육수 형태죠. 제가 육수 만들 땐 마늘은 넣지 않는데...저와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다시마는 다른 육수 재료보다 먼저 건져내고요.

멸치 육수

일본식 스키야키 형태의 요리로 만들 생각이었나 봅니다. 상 위에 올릴 냄비에 만들어 둔 재료를 넣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로 올린 뒤 육수를 부어 한번 끓이고 나서야 상에 올립니다. 준비된 버너에서 계속 끓기에 바로 먹을 수 있었네요.

샤브샤브

늘 활용하는 샤브샤브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이 좋습니다. 미식가는 아니어서 요리방식에 따른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들어가는 재료는 거의 비슷하니 맛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저와 넷째가 좋아하는 통통한 만두도 넣어 먹었습니다.  

샤브고기

만두

많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한 냄비에 끓여서 넷이서 먹으니 금방 다 먹어버립니다. 그다음은 당연히 칼국수. 육수를 넉넉히 넣고 미리 살짝 데쳐둔 칼국수 면을 넣고 끓입니다. 이때 간을 조금 하면 더 좋고요. 이제서야 김치와 같은 반찬을 내어놓습니다. 최근에 시골에서 올라온 열무김치.

칼국수

칼국수 면발

열무김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코스인 샤브샤브 죽. 다진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밥 넣고, 마지막으로 계란 풀고, 김가루 뿌리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고소하면서도 맛있는 이 죽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저처럼 소스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에 살짝 첨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고요.

샤브샤브 죽

모처럼 너무 맛있게 먹은 식사 시간이었네요. 막내들도 이제 다 커서 함께 대화하면서 먹는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 다 차려놓은 밥상에선 다들 빠르게 식사하는 편이라, 이렇게 천천히 대화하며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