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메뉴 추천, 해장하기 좋은 메뉴

Posted by peterjun
2017. 1. 11. 10:21 일상이야기/맛집과 먹거리이야기

직장인이라면 매일 먹는 점심메뉴로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고민한다고 해서 마땅히 대단한 메뉴가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 매일 먹는 밥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 더 맛있게 먹고 싶고, 조금 더 특별하게 먹고 싶은 게 사람의 기본심리인 것 같습니다. 전날 술을 얼큰하게 먹었다면 점심에 해장을 해야 하는데요. 해장하기 좋은 점심메뉴 몇 가지 추천해봅니다. 

해장에 좋은 점심메뉴 추천

1. 베트남 쌀국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해장 메뉴입니다. 전날 과음을 하게 되면 꼭 점심에 쌀국수를 먹곤 하는데요. 이것저것 안 먹어본 것이 없는 저이지만, 쌀국수만큼 해장이 잘되는 음식은 본 적이 없네요. 무엇보다 뜨끈뜨끈한 국물을 홀짝홀짝 마시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술을 먹지 않은 날은 국물까지 비우기 절대 힘든 쌀국수. 술 먹은 다음 날에는 깨끗하게 그릇을 비워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베트남쌀국수

2. 뼈해장국

호불호가 거의 없는 이 메뉴는 이름답게 해장용으로 많이 찾는 점심메뉴이기도 합니다. 쌀국수는 싫어하는 분도 있기에 대중성으로 봤을 때 점심메뉴 추천 1순위로는 뼈해장국이 올라가야 마땅하기도 하지요. 순전히 제 취향이기에 2번으로 꼽아봤습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고깃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들어갈 때부터 해장을 해주는 그런 메뉴가 뼈해장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뼈를 발라내는 작업이 술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꽤나 힘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뼈해장국은 해장에도 좋지만, 술안주로 더 좋다고 생각하네요. ㅎㅎ

뼈해장국

3. 선지해장국, 양평해장국

대표적인 해장국 메뉴입니다. 선지가 해장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에 못 먹는 분이 아니라면 점심에 이 메뉴로 속을 달래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선지를 먹지 못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동료들과 함께 가려면 멤버를 따로 구성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양평해장국에도 천엽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가기에, 먹지 않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하지만, 점심에 해장하기에 좋은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선지해장국

콩나물선지해장국

4. 짬뽕

해물 육수의 담백함에 얼큰함이 더해져 있는 짬뽕 역시 최고의 해장메뉴입니다. 직장인이라면 최소 1~2주에 한 번 정도는 중식을 먹게 되는데요. 술이 깨지 않는다면 오늘은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국물 한 모금, 한 모금마다 속이 풀리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면 요리 좋아하는 분에게 특히 어울리고, 면을 싫어하더라도 짬뽕밥이 있으니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짬뽕

5. 라면

간단하게 해장하기에 라면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면식을 좋아하는 저는 어릴 땐 라면으로 해장하는 경우가 참 많았지요. 직장에 다닐 때도 좀 초년생 때는 많이 애용했지만, 연차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이용횟수가 줄었습니다. 라면이 몸에 그리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예전 어느 연구결과에서 라면이 해장용으로 꽤 좋다는 발표가 있기도 했습니다. 

진라면

6. 순대국, 설렁탕, 국밥

우리나라 대표 국밥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메뉴들은 점심에 한 그릇 뚝딱 하기에 좋은 최고의 메뉴들입니다. 당연히 해장에도 좋은데요. 담백한 맛으로 먹을 수도 있고, 다데기를 넣어 얼큰하게 먹을 수도 있는 메뉴들인 만큼 이 역시 호불호가 거의 없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워낙 평범하면서도 많이들 먹는 음식이기에 해장이 필요 없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먹기에도 좋습니다. 

순대국

소고기국밥

7. 육개장

프리미엄 육개장 전문 식당이라고 할까요? 요새 육개장 전문식당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맛도 퀄리티도 상당한데요. 개인적으로 육개장을 싫어하는 사람을 거의 만나보지 못했네요. 육칼이라는 메뉴를 저는 참 좋아하는데요. 진하고 얼큰한 육수에 칼국수를 말아 먹으면 속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밥을 한 그릇 말아먹는 것도 최고지요. 근데 육개장을 점심에 먹으면 꼭 옷에 한두 방울 튀는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

육칼

8. 콩나물국밥

전주콩나물국밥집도 동네마다 하나씩은 다 있는 편입니다. 회사가 있는 곳이라면 꼭 있기도 하고요. 예전 어느 회사에 다닐 때 선임들이 해장할 때면 꼭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곤 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풀어주지요. 콩나물은 대표적인 해장 식재료이니만큼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멋지고 완벽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

9. 샤브샤브

해장이 필요한 점심메뉴로 샤브샤브를 선택하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먹어본 사람만이 알고 있는 건데요. 샤브샤브는 육수가 계속 리필된다는 사실!!!! 그래서, 국물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께 이 메뉴는 정말 최고의 해장메뉴가 될 수 있습니다. 대략 육수 두 세 번 리필은 필수죠. ^^ 저는 가끔 이용한 적이 있는데, 꽤 좋습니다. 

샤브샤브

10. 낙지비빔밥

9번까지는 모두 국물 요리였습니다. 해장에는 역시 국물이 최고지만, 다른 걸로 속을 풀고 싶다면 낙지비빔밥을 추천하고 싶네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하던가요? 매콤한 낙지비빔밥을 한 그릇 먹으며 땀 한번 쫙~ 빼면 속은 저절로 풀리곤 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메뉴로 제가 즐겼던 것 중에는 매운갈비찜도 있습니다. 정말 밥 먹고 나면 땀이 엄청 많이 날 정도로 매콤한데, 그렇게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속이 풀어져 있더군요.

낙지볶음

11. 짜장면과 피자

일반적으로는 평범한 메뉴이지만, 해장으로 활용하기에는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희안하게 짜장면이나 피자로 속을 푸는 분들이 가끔 있더군요. 그래서 한때 저도 좀 따라 해보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전 국물 요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혹 동료가 짜장이나 피자로 해장하고 싶다고 하면 놀리면서 거부하지 말고, 진심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네요. ^^

자장면

고르곤졸라피자

이 외에도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해장메뉴들이 있을텐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해장해야 할 만큼 과음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한때 술을 엄청 먹다가 요즘에는 거의 마시지 않는데, 확실히 여러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 늦긴 했지만, 술은 마시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한 그릇 식사로 멋진 해장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