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대표 간식거리 대게고로케

Posted by peterjun
2016. 12. 3. 10:14 여행 이야기/제주도 이야기

제주공항 근처에는 규모가 엄청 큰 동문재래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공항과 가깝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러 쇼핑을 하곤 합니다. 저는 제주 생활을 하면서 주로 제주오일장을 가기는 했지만, 동문시장에도 네 차례 정도 갔었네요.

동문시장 간식

이곳에는 다양한 간식거리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표 간식거리로 꼽히는 것이 바로 대게고로케입니다. 운이 좋으면 줄을 서지 않고도 맛볼 수 있지만, 운이 없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몇 번 가보니 대기 시간은 복불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주 동문시장 대표간식

대게고로케

처음 갔을 땐 너무 먹어보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너무 길어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에는 성공했네요. ^^ 

대게 다리살이 통째로 들어 있는 고로케라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퀄리티 있는 간식이라는 확신 때문에 더더욱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대게고로케 메뉴

대게그라탕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고로케 속의 재료에 따라 입맛에 맞는 걸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크림소스, 김치크림, 오징어잡채, 새우, 치즈, 치킨불고기 중 저는 오징어잡채를 선택했습니다. 대게 고로케가 제일 인기 있는 메뉴지만, 대게그라탕이나 웰덤모듬꼬치도 많은 분들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치킨꽂이

튀김

진열되어 있는 이 먹거리들을 보니 침샘이 요동을 칩니다. 마음 같아선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올 때마다 하나씩 먹어보겠다는 다짐만 해봤네요.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다시 튀겨주는데, 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합니다. 손님이 많아도 이 과정을 빼먹지 않는데, 당연히 그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함이겠지요. 튀김 기름이 꽤 깔끔했고, 그리 친절한 느낌은 없지만, 일하는 청년분들이 체계적으로 잘 운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징어잡채 고로케

대게고로케 속살

오징어잡채 대게고로케를 하나 받아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좁은 골목길이 하나 나 있는데, 그곳에서 바로 맛을 봤네요. 갓 튀겨내었기에 뜨끈뜨끈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호~호~ 불면서 조금씩 먹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왜 인기가 많은지 바로 알겠더군요. 머릿속에서 '맛있다!'라는 생각이 바로 튀어나왔거든요. 뇌와 입이 동시에 반응하는 멋진 경험을 했네요.

오징어잡채

게껍데기

진짜 대게살이 있어 퀄리티도 확실히 보장되었기에 더더욱 좋았던 것 같네요. 다 먹고 나니 대게 다리의 끝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하나만 먹으니 아쉬움이 남아 입맛을 계속 다지게 되더군요. ㅠ

떡볶이

대게고로케 이상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 한 군데 있는데, 바로 사랑분식입니다. 동문시장에 갈 때마다 도전했지만, 결국 맛을 보지 못했네요. 대타로 서울분식에서 떡볶이를 맛보긴 했지만, 끝내 실패한 사랑분식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남아 있네요. 갈 때마다 줄이 항상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고, 혼자라 도저히 먹어볼 수 없었던 사랑분식. 이다음에 누군가와 함께 간다면 꼭 기다렸다가 먹어보려고 하네요. ^^

제주 대게고로케

전통재래시장은 어디를 가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간식거리들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제주여행 코스 잡을 때, 마지막 남는 시간은 이곳 동문재래시장 방을 잡아보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제주 공항에서는 쇼핑할 게 그리 많지 않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