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이어폰단자 제거, 혁신과 욕심 사이

Posted by peterjun
2016. 9. 10. 14:22 IT, 모바일 세상/IT/모바일 제품

삼성 노트7의 출시가 꽤나 화제가 되었지만, 바로 이어진 폭발/화제 사건들로 삼성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애플보다 선수를 쳤지만 결국 아이폰7에 밀리겠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이폰7도 만만치 않은 논란거리들을 가지고 있어 역시 시장은 그리 만만치 않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장 핵심 논란인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기도 하고, 생각도 해보았네요.




애플의 대표이미지는 '스티브잡스'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뭔가에 '빠'라는 단어를 붙일 정도로 접근하지 않는 저도 한때는 애플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우호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요. 하지만, 여전히 애플 제품이 새로 출시된다고 하면 얼마나 혁신적인 내용들이 우리를 사로잡게 될지 자연스럽게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 아이폰7(iphone7)의 기본 스팩 및 디자인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제트블랙(유광), 블랙(무광), 실버, 골드, 로즈골드로 구분됩니다. 배터리 용량이 늘었고, 스피커의 성능 또한 좋아졌습니다. 말 많은 방수 기능도 적용이 되었고요. 제트 블랙 모델을 제외하고는 32, 128, 256기가의 용량으로 나뉩니다. 


애플에서 혁신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던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애플빠가 참 많은데, 그래서 내키지 않아도 애플의 신제품을 쓰는 이들도 있지만, 꽤 많은 이들은 아이폰5 모델에서 멈춘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7의 디자인 역시 6시리즈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기에, 애당초 6모델에 실망한 사용자들이 7으로도 넘어가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 이어폰 단자 삭제와 방수

스마트폰의 '방수 기능'은 앞으로 점점 필수 기능이 되어갈 테지만, 사실상 이게 평소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인데, 왜 이렇게 강조가 되고 있는지 저는 조금 의아합니다. 방수가 되냐, 안되냐가 구매의 가/부로 간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죠. (물론 제 개인적인 경우지만 말이죠) 


물론 방수의 손쉬운 처리만을 위해 이어폰단자를 없앤 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그 정도로 멍청할 리도 없고요. ^^ 많은 논란이 일고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마 애플 내부에서는 길고 긴 계획들을 세워놓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결국엔 애플이 여전히 선두에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도 해봅니다. 



3.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

단자를 없앤 애플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였는데요. 아이폰7 구매자들에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으로는 젠더만 제공될 뿐이지요. 에어팟은 21만 9천 원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어쩌면 저도 이 부분에서 만큼은 괜히 기분이 나쁜데요. 일명 '빠'라고 불리는 전 세계 애플러버들을 대상으로 너무 호갱 취급을 하

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렬하게 듭니다. 


물론 타사 제품을 활용해서 블루투스 연결로 써도 됩니다. 기본 제공되는 젠더를 활용해서 유선 이어폰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충전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Lightning Audio + Charge RockStar 제품을 활용하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지만, 결국 추가 비용만 더 들어갈 뿐입니다. 




4. 혁신과 욕심 사이

혁신을 추구해오던 애플의 이런 행보가 과연 혁신의 과정일지, 돈벌이에 초점을 둔 욕심에 불과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시간의 계획과 향후 공략 포인트를 제대로 짚은 상태에서 아이폰7의 논란이 그들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욕심의 측면이 더 크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겠죠.


비츠일렉트로닉스를 2014년 32억 달러나 주고 인수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게 '돈'인지, '혁신'인지 앞으로의 흐름이 기대가 됩니다. ^^